올 시즌 ‘제로 컷’ 이정민 “경쟁력 떨어지면 미련없이 은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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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0승의 '베테랑' 이정민(32)이 새로운 코스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이정민은 7월 14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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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0승의 '베테랑' 이정민(32)이 새로운 코스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이정민은 7월 14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이정민은 고향에서 대회를 치르는 '루키' 고지원(19)에 3타 뒤진 2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이날 이정민은 오전조에 비해 바람이 강하게 분 오후 10번 홀(파)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강한 바람속에서도 전반에 타수를 잃지 않은 이정민이 후반들어 바람이 잦아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버디를 몰아쳤다. 2번 홀(파4)부터 연속 3개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정훈은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 9개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특히 이날 이정민은 평균 퍼트거리가 홀컵 1.2m 불과할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정민은 "바람이 분다고 예보가 돼 있어서 걱정했는데 후반에 생각보다 바람이 덜 불었고 아이언 샷이 홀컵에 잘 붙어줘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올해 제주 1호 골프장이었던 (구 제주 컨트리클럽)을 리뉴얼해 개장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으로 처음 자리를 옮겨 열렸다. 이에 2010년부터 꾸준히 정규투어에 나선 '베테랑' 이정민 역시 코스를 처음 접했다.
이정민은 코스에 대해 "전장이 전체적으로 길지 않고 그린이 부드러워서 선수들이 공략하기 쉬울 것 같다"고 전하며 "대신에 바람이 불면 바람에 따라 쉬웠던 홀도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등 바람에 따라 코스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바람을 경계했다.
지난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지난 2019년 10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만이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 가입했고 올 시즌에는 307개 대회 출장 기록을 세우며 홍란(359개 대회), 안송이(318개 대회)에 이어 KLPGA투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 3위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민은 "출전 대회 수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출전하는 대회 하나 하나가 저한테는 똑같이 의미있기 때문에 특별히 300경기 출전에 대한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며 최다 출전 기록에 대해서도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면에서 샷 컨트롤이 조금이라도 뭔가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과감하게 골프를 더이상 치지 않을 생각이 있다"고 경기력이 프로 생활의 최우선인 뜻을 전했다.
경기력에 집중한 덕분일까. 이정민은 올시즌 출전한 1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차례의 컷탈락 없이 3차례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즌 2번째 경기로 열린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10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이정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체력을 많이 소비했는데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상반기를 돌아보며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도 했기에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민은 "아직까지는 경기를 잘 할 수 있는 힘과 스킬이 있기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생각 없이 한 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이정민/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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