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국에서 2024시즌 출발 가능성" 日매체, 김하성과 고척돔서 꿈의 맞대결할까

김우종 기자 2023. 7. 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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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김하성. /사진=클러치 포인트, AFPBBNews=뉴스1
고척스카이돔 전경. /사진=뉴스1(서울시설공단 제공)
꿈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김하성(28)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박찬호(50)와 류현진(36·토론토)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LA 다저스가 한국에서 격돌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2024시즌 개막전을 맞이해 한국의 서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한국 시각으로 2024년 3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장소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9번째 펼쳐지는 개막 시리즈.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린 바 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다. 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시즌 한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영국에서도 정규 리그 경기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김하성의 소감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김하성은 "제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 저의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함께 메이저리그 야구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가슴 벅찬 심경을 밝혔다.

이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저희 팀 동료,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하고 이런 좋은 기회를 같이 경험할 수 있게 돼 무척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토대 위에서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 2023년에 이어 또다시 개최되는 2024 정규시즌 경기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위). /AFPBBNews=뉴스1
흥미를 끄는 부분도 있다. 바로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방한 여부다. 물론 현재 그는 LA 에인절스 소속의 선수다. 그렇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현지에서는 몸값이 5억 달러(약 63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타니가 에인절스보다 우승권에 더 가까운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오타니를 원하는 팀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는 빅 마켓 LA 다저스가 포함돼 있다. 만약 오타니가 LA 다저스로 이적한다면, 한국에서 김하성과 오타니가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 매체들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의 소식을 다루면서 오타니의 한국행 여부도 함께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대는 현재 오타니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히는 다저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도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성사될까"라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이 열린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경우, 이적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소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한편 스탠 카스텐 LA 다저스 회장은 "우리는 내년 시즌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한국의 야구팬들 앞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MLB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에서 열린 국제 원정 경기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야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랑스럽고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더해지게 돼 매우 기대된다. 우리 다저스 선수들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 등 역대 다저스에 몸담았던 한국 선수들을 포함, 풍부한 야구의 전통과 재능을 가진 한국에서 우리의 재능을 펼쳐 놓을 수 있다는 데 매우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CEO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 한국은 풍부한 야구 전통과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이 뛰고 있는 정말 대단한 야구의 나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LA 다저스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역사적인 2024년 한국에서의 개막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구단 역시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에 대해 소개하며 현지 팬들에게 알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소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LA 다저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소개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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