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도로축대 붕괴되고 주택침수·정전…많은 곳 300㎜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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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도로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고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전날 오후 6시35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도로 축대가 붕괴돼 20세대 총 47명이 대피하는 등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 도로비탈면이 유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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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정전·일시대피…44명 미귀가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3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도로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고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에선 60대 여성이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고, 전남 보성 국지도 비탈면 유실로 1명이 팔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 여주에선 70대 남성이 산책 중 실족해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연이은 비로 시설물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35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도로 축대가 붕괴돼 20세대 총 47명이 대피하는 등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 도로비탈면이 유실됐다.
이밖에 주택 7개소와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담벼락 2개소가 붕괴됐다. 광주에선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파손됐으나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했다. 134.2헥타(ha) 규모의 농작물도 침수·낙과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내 3개 시·군과 서울 도봉구, 서대문구 등에선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도봉구는 정전 피해 2123세대 중 1541세대에 대해 복구를 마쳤으나 서대문구에서는 2000여세대에 대한 복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대문구 대피 주민을 비롯해 총 6개 시·도 21개 시·군·구 65세대 134명이 일시대피해 현재 4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강 잠수교와 동부간선도로를 비롯해 도로 75개소와 하천변 691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 여객선 1척(신안군 남강~가산항로), 계룡산 등 15개 국립공원 407개 탐방로, 지리산 등 88개소 숲길이 통제돼 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8시30분부로 중대본 2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도 같은날 오후 9시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호우 피해 발생시 침수 지역에 대한 신속한 배수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4만5000리터급(분당 4만5000리터 방사)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를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대로 전진 배치했고, 산림청은 오후 10시30분 경기와 충남 등 전국 9곳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한편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4~15일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80~200㎜다. 충청권과 전북의 많은 곳에는 300㎜ 이상, 경북북북내륙 많은 곳에는 250㎜ 이상이 내리겠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전남권,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에는 30~100㎜, 전남권 많은 곳에는 200㎜ 이상이 오겠다. 제주도에는 5~60㎜의 비가 예상된다.
현재 대전, 광주,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에는 호우 경보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에는 호우 주의보가, 전남, 경북, 경남에는 이날 오전0시~6시 호우 예비가 내려졌다.
9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기 남양주가 342.0㎜로 가장 많고, 서울이 320.5㎜, 인천이 292.5㎜, 강원 춘천이 272.5㎜, 충남 공주가 239.5㎜, 전남 여수가 225.0㎜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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