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트라우마와 싸운 알리, 눈물의 인터뷰에…손흥민-케인 “많은 이들이게 큰 힘이 되길”

박건도 기자 2023. 7.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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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활약한 동료들도 델리 알리(26)의 인터뷰에 응원을 남겼다.

전 토트넘 동료의 고백에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남겼다.

알리와 손흥민, 케인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알리의 인터뷰 영상까지 공유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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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힌 알리. ⓒ더 오버랩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손흥민이 델레 알리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 알리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응원을 전한 케인. ⓒ케인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활약한 동료들도 델리 알리(26)의 인터뷰에 응원을 남겼다.

알리는 ‘더 오버랩’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투병 사실을 솔직히 전했다. 게리 네빌과 대화에서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수면제에 중독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전 토트넘 동료의 고백에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남겼다. 알리와 손흥민, 케인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을 도울 것이야. 네가 자랑스러워 친구”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호흡했던 케인은 SNS에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고 공유한 알 리가 자랑스럽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알리의 인터뷰 영상까지 공유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했다.

그간 알리는 프로 의식 결여로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았다. 알리의 사생활은 매번 언론을 통해 오르내렸다. 경기력 저하까지 겹치자 비판의 수위는 거세져만 갔다.

▲ 알리와 손흥민.
▲ 델리 알리가 전성기 시절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 토트넘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손흥민과 알리.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다. 알리는 고난의 연속이었던 유년기 시절을 되돌아봤다. 인터뷰에서 알리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살 때 입양됐다. 큰 도움을 준 가족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고도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수면제 중독과 과도한 음주로 아픔을 달랠 뿐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본인의 트라우마를 공유하지 않았던 알리다. 그는 “제가 느꼈던 감정을 무디게 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 그런 목적으로 생활했다는 것을 나조차도 깨닫지 못했다”라며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매우 나빠졌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았다. 트라우마와 감정을 오롯이 혼자 처리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약 6주간 재활 시설에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지금껏 본인을 믿어준 구단을 위해서라도 반등을 다짐했다. 알리는 “많은 사람이 날 도와주려 애썼다. 소속팀 에버튼도 내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라며 “3주 전에 재활을 끝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 토트넘 전성기를 이끈 알리, 손흥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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