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IEA '엇박자'…"내년 원유 소비 증가"vs."올해 석유 수요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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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유와 석유 소비 전망을 놓고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예측에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OPEC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한다고 내다보는 한편, IEA는 각 국가들의 긴축정책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OPEC과 IEA가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월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OPEC은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하루 22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9만 배럴 상향했고,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1억425만 배럴로 추산했습니다.
반면 석유소비국을 대표하는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IEA는 2023년 7월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사상 최고치인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약 22만 배럴 줄어든 수치로, 올해 처음으로 IEA가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겁니다.
[앵커]
OPEC과 IEA는 각각 어떤 이유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은 건가요?
[기자]
우선 OPEC은 "내년 중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전 세계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이뤄지면서 원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에 반해 IEA는 "지난 1년 간 많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급격하게 이뤄진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세계 석유 수요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산업 활동의 급격한 둔화로 인해 OECD 국가와 유럽에서의 석유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한편 현지시간 13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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