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마·용·성이 견인

정영희 기자 2023. 7.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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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빠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정부가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음에 따라 급락하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지역은 매수와 매도 희망가격의 격차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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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 상태에 머물렀다. 시도별로는 세종(0.13%) 인천(0.05%) 서울(0.04%) 경기(0.04%) 등은 상승했으나 전남(-0.10%) 대구(-0.09%) 제주(-0.06%)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빠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정부가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음에 따라 급락하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거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도권 일부 단지는 크게 오른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장에 머무르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7월 둘째주(10일 기준) 매매가격은 보합을 유지했고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0.04%→0.04%)의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변화가 없었고 5대광역시(-0.06%→-0.05%)와 8개도(-0.04%→-0.03%)는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0.03%→0.0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지역은 매수와 매도 희망가격의 격차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0.02%)는 상승 전환했다. 중랑(-0.02%)은 신내·면목동 위주로, 강북(-0.01%)은 번·수유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지만 마포(0.12%) 용산(0.06%) 성동(0.05%)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강남의 경우 송파(0.16%) 서초(0.07%) 강동(0.07%) 등 자치구가 오름세를 견인,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0.05%→0.05%)은 보합 상태에 머물렀다. 동구(-0.19%)는 송림·만석동 위주로, 계양(-0.03%)은 용종·효성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수(0.21%)나 운서·중산동이 위치한 중구(0.07%)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0.04% → 0.04%) 또한 전주와 가격 측면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양주(-0.28%)·안성(-0.19%)·동두천(-0.15%) 등은 내렸지만 과천(0.39%)은 중앙·별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하남시(0.35%)는 풍산·망월동 (준)신축 위주로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3%)은 상승폭이 넓어졌고 5대광역시(-0.09%→-0.08%)는 낙폭을 줄였으며 8개도(-0.05%→-0.06%)는 전주보다 더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0.04%)보다 0.01%포인트(p) 오른 0.05%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와 매물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임차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봉(-0.07%)은 쌍문·창동 위주로 저가 매물이 등장하며 전세가가 내렸지만 마포(0.09%)는 아현·신공덕동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했고 성동(0.06%)은 행당·하왕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는 등 강북 전체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남 11개구 전세가 변동률은 0.07%다. 송파(0.21%)는 잠실·신천·가락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3%)는 고덕·상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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