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부채'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자에 하나금융… 함영주 완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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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지난 2010년 KDB산업은행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지 13년 만에 KDB생명의 새 주인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는 전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입찰자의 적격성과 KDB생명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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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는 전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입찰자의 적격성과 KDB생명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KDB생명의 최대주주는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0%)와 유한회사의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26.93%)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이 68.2%의 지분을, 칸서스자산운용이 2.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부터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EY한영회계법인이 재무 자문을, 법무법인 광장이 법률 자문을 각각 맡았다.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약 6~7주 동안 본실사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본실사 이후 주식양수도계약(SPA)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가격 협상도 함께 이뤄진다. 협상이 타결되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최종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다.
관건은 산업은행이 KDB생명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얼마나 책정할지 여부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회사 인수에 6500억원을 사용한 데 이어 2018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주는 등 총 1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와 구주 인수에 약 2000억원, 인수 후 유상증자 15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매각 가격은 2020년 매각을 추진할 때 보다 높은 수준에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에 완주할지 여부다. 3월말 기준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은 101.7%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100% 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신지급여력비율은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현재가치)로 산출하는 건전성 지표다.
산은은 하나금융지주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자 측과 긴밀히 협의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이 보유한 하나생명의 자산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생명보험사 22곳 중 17위 수준이다. 금융지주 1·2위인 신한(신한라이프)이나 KB(KB라이프)의 생보 자회사보다 규모가 작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하면 10위권으로 진입,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로 우리금융(94%)에 이어 높은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그동안 금융회사 인수합병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는데 이번 KDB생명에 원칙이 깨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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