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아니라 '1억원 외국인 선수' 등장…키움은 또 복권을 긁었다, 샌즈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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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가 아니라 '1억 연봉 외국인 타자'의 등장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13일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에디슨 러셀의 웨이버 공시 소식을 전한 뒤 30분도 지나지 않아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영입을 발표했다.
키움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1억 연봉 외국인 타자 도슨이 샌즈처럼 터지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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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가 아니라 '1억 연봉 외국인 타자'의 등장이다.
작별부터 만남까지 순식간에 이뤄졌다. 키움 히어로즈가 13일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에디슨 러셀의 웨이버 공시 소식을 전한 뒤 30분도 지나지 않아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영입을 발표했다. 그런데 연봉이 8만 5000달러, 13일 환율 기준으로 1억 원을 겨우 넘는 수준의 염가 계약이다.
러셀은 시즌 초반 타점왕 경쟁에 나섰을 만큼 3년 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월 한 달 몰아치기의 영향이 컸다. 4월 21경기 타율 0.342에 24타점을 기록했는데, 5월 이후 28경기에서는 타율 0.255와 18타점에 그쳤다. 게다가 손목 부상으로 인한 공백까지 길어졌다.
키움은 6월 이후 32경기에서 팀 타율 0.259(8위), OPS 0.691(8위)에 머물러 있다. 3승 8패에 그친 7월 11경기에서는 타율 0.248(9위) OPS 0.627(10위)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공백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독립리그까지 눈을 돌렸다. 에릭 요키시의 대체 선수인 이안 맥키니 역시 도슨처럼 애틀랜틱리그에서 뛰다 키움과 계약했다.
키움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성 이정후가 막히면 공격이 풀리지 않는 숙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재다능형' 선수를 데려왔다는 얘기다. 사실 러셀은 운동 능력을 자랑할 상태는 아니었다.
도슨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지금은 독립리거다. 키움 입단 전 마지막 소속 팀은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한 선수라는 얘기다.
연봉 8만 5000달러는 약 1억 800만 원이다. 후반기만 뛰는 대체 선수라고 해도 보기 드문 염가 계약이다. 1년을 다 뛰었다고 보면 2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 8월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리 샌즈가 10만 달러를 받았다. 잔여 일정을 생각하면 도슨 쪽이 훨씬 저렴하다.
그래도 샌즈는 당첨된 복권이었다. 2018년 25경기에 나와 타율 0.314와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면서 재계약까지 따냈다. 키움은 1억 연봉 외국인 타자 도슨이 샌즈처럼 터지기를 바랄 것이다.
고형욱 단장은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슨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롯데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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