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고려아연, 수익성 악화에 주가 '뚝뚝'… 동박 경쟁력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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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이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88.1%가 아연·연·금·은 등에서 나올 만큼 비중이 큰데 해당 금속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 돌입으로 인한 중국 철강 수요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영향으로 금속 가격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고려아연의 실적 부진이 지속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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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46만2500원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 대비 2.0% 올랐으나 3개월 전인 지난 4월13일 종가(53만5000원)와 비교했을 때는 13.6% 내렸다.
주가 하락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88.1%가 아연·연·금·은 등에서 나올 만큼 비중이 큰데 해당 금속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연과 연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금과 은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를 보면 아연 가격은 지난 4월13일 톤당 2830달러에서 7월12일 톤당 2360달러로 16.6% 내렸다. 같은 기간 연은 톤당 3.9%(2162달러→ 2077달러), 금과 은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각각 4.6%(2048.5달러→ 1953.3달러), 9.4%(25.6달러→23.2달러)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는 실적 감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올해 2분기 고려아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053억원, 165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56.6%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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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고려아연은 100% 자회사 케이잼을 통해 현재 연간 1만3000톤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확보했는데 이마저도 고객사 품질 인증이 끝나지 않아 양산이 시작되지 않았다. 경쟁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연간 6만톤, 5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과 대조적이다.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경쟁사 대비 규모가 작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7년 생산능력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028년 24만톤)와 SK넥실리스(2026년 25만톤)가 밝힌 생산능력 확대 계획의 4분의1 수준이다.
업계는 고려아연이 동박 후발주자인 만큼 타사보다 기술력이 부족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범용 동박 위주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에 만족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보유했으며 하이엔드 동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인장강도를 65kgf/㎟까지 끌어올린 'U전지박' 양산기술을 보유했다. 기존 표준 제품보다 두 배 이상의 힘으로 잡아당겨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도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며 "건설 경기가 좋아지거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돼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박 생산과 관련해서는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단계여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나 완성차 업체가 원하는 스펙으로 생산하지 않을까 싶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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