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650조 시장 열린다"… 삼성·LG가 점찍은 '이것'

이한듬 기자 2023. 7.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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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건강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IT기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지속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전자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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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에 탑재될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 예시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건강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미국 시장조시기관 GIA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25억달러(194조원)에서 2027년 5088억달러(약650조원) 규모로 연평균 19%씩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는 IC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로 의료서비스와 비의료서비스를 포함하는 분야를 말한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연계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1년 매출 기준 1조8227억원으로 아직 영세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1조3500억원)에 비해 35%가량 증가해 성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IT기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지속 힘을 싣는 모습이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를 통해 수면 패턴과 산소포화도, 심박 수 등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워치6'에는 '바이오엑티브센서'가 탑재돼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 등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갤럭시 워치5와 워치4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 예정이다.

최근엔 '스마트 서클', '갤럭시 펄스', '갤럭시 리듬' 등 상표권을 잇따라 출시하며 스마트링(반지)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확장,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삼성 헬스 스택' 1.0 버전을 처음 공개, 헬스케어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지난 12일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신사업으로 전기차충전, 메타버스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SI)를 이어간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의 투자 규모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인용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관련 법 제정, 원격진료 허용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국도 의료정보 활용, 빅데이터 구축 등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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