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셀트리온…주가 상승 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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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그룹이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부담을 덜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유틸리티, 바이오, 기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바이오의 경우 셀트리온 그룹 3사의 합병 절차 돌입에 이틀 연속 상승세로 다른 바이오 종목도 동조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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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 선정…시기·방법·형태는 미정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그룹이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바이오주 부진에 시름이 깊었던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30%) 상승한 15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에는 4.02% 뛴 바 있다.
3거래일 연속 오른 셀트리온제약은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일(13.98%)에 이어 전날(9.89%)도 1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 12일(5.69%)만큼은 아니지만 2.31% 올랐다.
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부담을 덜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유틸리티, 바이오, 기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바이오의 경우 셀트리온 그룹 3사의 합병 절차 돌입에 이틀 연속 상승세로 다른 바이오 종목도 동조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합병 절차 본격 돌입 관련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합병 주간사를 선정 완료하고 사업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형태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다음달 14일 이전에 재공시하기로 했다.
합병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9월에도 셀트리온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다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3사의 회계 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합병 논의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 합병을 올해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서 회장은 "합병 준비 단계는 거의 종료됐고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는 것을 자산운용사와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타임을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만 아니라 인수합병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완료 후 1개월 이후에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5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이 마지막이라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합병이 가능하다"며 "현행 증권거래법상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에는 처분할 수 없어 의결권 부여를 위한 타기업에 매각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또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 관리 이유도 있겠으나 인수합병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수 있다"며 "향후 신제품 출시로 인한 성장 동력 확보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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