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에너지 위기'에 서울에너지공사 '비상경영' 선포

권혜정 기자 2023. 7.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세계적 에너지 위기에 따른 재정악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4일 '비상경영'을 선포한다.

전세계적 에너지 위기 여파로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857억원의 통합재정 안정화기금을 긴급 융자받는 등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도 연료비·열요금 간 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처장 이상 임금 인상분·평가급 50% 반납하기로
공사 가용 부지 등 매각…2027년까지 1798억 절감
(서울에너지공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에너지공사가 세계적 에너지 위기에 따른 재정악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4일 '비상경영'을 선포한다.

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비인 도시가스 요금(열병합)은 2021년 이후 173% 인상됐지만 열요금은 지난해 38% 인상에 그쳐 심각한 재정 불균형이 발생한 상태다.

전세계적 에너지 위기 여파로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857억원의 통합재정 안정화기금을 긴급 융자받는 등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도 연료비·열요금 간 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선포한다.

이날 이승현 사장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혁신 △우선순위에 따른 사업 조정, 업무 슬림화 △예산 절감, 자산 매각, 수익 확대를 통한 재무개선 △전사적인 비상경영위원회 운영 등 비상경영을 위한 추진방향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우선 공사는 강도 높은 예산·원가 절감을 위해 실‧처장 이상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인상분의 50%, 평가급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직원 임금 인상분과 평가급을 조정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올해 부서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로 약 5억2000만원을, 광고·홍보 예산 등 경상경비 축소로 약 6억9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산 현금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공사 가용 부지(8140.5㎡, 640억원)와 지축, 개화 차량기지 등 태양광발전소(16개소 104억 원)를 매각,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사는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향후 유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도봉 연료전지 등 미활용열 연계 사업으로 저가 외부수열을 극대화하고 열원시설 운전최적화 적용 등을 통해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장위 4구역 등 추가적인 지역난방 공급지역 확보로 2025년 이후 3년간 37억7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을 적기에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효율・저비용 발전을 통해 공사의 수익구조를 근본 개선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 같은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공사는 올해 54억원을 절감하고 2027년까지 총 179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승현 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전 임직원이 동참,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현 재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울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