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끌어올린 ‘위닝 멘탈리티’ 서울, 2위 경쟁에 긴장감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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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홈경기에서 7-2 대승을 거둔 덕분이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21라운드 기준 6위권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앞선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득점 없이 비기고, 21라운드 원정 전북전에선 1-2로 패했는데 수원FC를 상대로 단단히 화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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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서울은 21라운드 기준 6위권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맛봤다. 선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인천에 덜미를 잡히는 등 모두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로써 10승6무6패, 승점 36의 3위 서울은 2위 포항 스틸러스(10승8무4패·승점 38)와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4위 전북 현대(10승4무8패·승점 34)와 간격은 벌렸다.
서울은 40골 울산(46골)에 이어 팀 득점 2위로도 뛰어올랐다. K리그는 득실차보다 다득점을 우선하기 때문에 향후 계속될 순위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해졌다.
무엇보다 ‘위닝 멘탈리티’를 되찾은 점이 긍정적이다. 서울은 앞선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득점 없이 비기고, 21라운드 원정 전북전에선 1-2로 패했는데 수원FC를 상대로 단단히 화풀이를 했다. 이기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팀 분위기는 가라앉게 마련인데, 다행히 3경기 만에 흐름을 바꿨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국내·외를 통틀어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을 기록했고,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도 오랜 침묵을 깨며 이름값을 했다. 올 시즌 초반 엄청난 골 집중력으로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나상호는 최근 8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황의조가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복귀한 터라 간판 공격수의 저조한 득점력은 안익수 서울 감독의 적잖은 고민거리였다. 다행히 꼭 필요할 때 부활했고, 주민규(울산)와 득점 동률(11골)을 기록했다. 나상호는 “개인기록보다 (안 좋은) 팀 성적이 부담스러웠다. 국내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15일 강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팀 득점이 13골에 불과하고, 최하위권인 11위(2승9무11패·승점 15)로 처져있는 강원이지만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윤정환 감독의 부임 이후 조직적으로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게다가 최근 3명의 브라질 공격수들을 영입해 전방을 강화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1승1패인 터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서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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