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 희소식…S&P500·나스닥 연일 랠리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확연한 둔화세를 확인하면서 전일에 이어 랠리를 지속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에 이어 하루 만에 도매물가인 PPI 마저 지난해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저감을 확신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7.71포인트(0.14%) 상승한 34,359.1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7.88포인트(0.85%) 오른 4,510.0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19.61포인트(1.58%) 상승해 지수는 14,138.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6월 PPI는 지난해와 전월대비 둘 다 0.1%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세 둔화가 명징해졌다는 평가다. 6월 PPI는 월가 예상치인 0.4%보다 0.3%p나 낮았다. 전월 대비 전문가 예상치도 0.2%였는데 결과치가 0.1%였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변동폭 역시 예상을 하회했다.
도매물가는 전년비를 기준으로 4월에는 2.3% 올랐고, 5월에는 1.1% 상승했다. 6월에 상승폭이 0.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내달에는 상승폭이 아닌 하락폭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가능하다. 고금리에 따른 위축은 잉여저축으로 인해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보다는 생산자물가 측면에서 확실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생산자들의 반응이 민감한 것이다.
헤드라인 PPI 외에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비로는 2.4%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1% 올랐다. 직전월인 5월에 전년비 2.8%, 전월비 0.2%였던 것을 감안하면 근원 PPI 역시 둔화세가 분명하다. 6월 근원 PPI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비 2.6%, 전월비 0.2%였는데 이 역시 실제 결과치가 하회했다.
고용 역시 3년 가까이 묶였던 레저 및 관광, 호텔 접객업에서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산업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 원인이 있다. 미국 경제의 절반을 소비가 차지하고 있다. 달러 패권을 활용해 구매력을 높이고 내수시장에서 왕성한 소비로 버티는 미국과 시민 소비자들이 대면활동을 재개한 것이 서비스직 수요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서 내년에는 대선이 치러진다. 야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을 하면서 불요불급한 시혜책 예산을 동결시켰지만 막상 하반기에 침체기조가 보이면 정치권도 다시 포퓰리즘을 재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을 전까지 인플레이션둔화를 확인하고 연말에 들어서는 부양책을 꺼낼 확률이 크다.
엔비디아도 4.73%나 올랐다. AI 기반 신약개발에 리커젼과 함께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전일 소식이 금일장에도 호재로 이어졌다.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는 투자은행 JP모간이 "펀더멘털과 기업가치가 분리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하자 3.11% 하락했다.
쇼피파이는 6.72%나 올랐다. CEO 토비 루케가 트위터를 통해 기업가를 위한 플랫폼에 AI 보조 도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여파다.
아마존은 전일 프라임 데이로 인한 온라인 매출이 127억 달러로 증가했다 밝혔다. 주가는 이날 2.68% 올라섰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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