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좋았지? 채권투자 끝물론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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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 효자상품 노릇을 하던 채권이 예전 같지 않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계속된 매파 날갯짓에 기준금리가 "금방 내리겠지" 하는 기대가 "진짜 안 내리나?" 하는 의심으로 바뀌면서 채권투자 매력이 떨어질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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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지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 우려↑
기준금리 인하 없자 투자자들 "안 사요"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 효자상품 노릇을 하던 채권이 예전 같지 않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계속된 매파 날갯짓에 기준금리가 “금방 내리겠지” 하는 기대가 “진짜 안 내리나?” 하는 의심으로 바뀌면서 채권투자 매력이 떨어질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7월 들어 채권시장 호황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연초 이후 이미 금리 레벨이 높은 데다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채권에 투자자금이 몰렸지만, 금리가 내릴 것이란 기대가 희석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더뎌지면서다.
작년부터 올 상반기 넘어서까지 금리 인하 기대가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끝물론에 힘을 싣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3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인상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부풀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6%대로 떨어졌다. 다만 작년 9월20일 11년 만에 처음으로 3.5%대를 돌파한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6월 이후 리테일채권 판매량이 전달보다 20~30%가량 뚝 떨어졌다”며 “지금까지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금리가 곧 떨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판매가 쭉 늘었는데, 이제는 금리 인하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PB도 “최소 3개월 만기로 채권을 사 놓은 고객들이 기대한 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안 이뤄지면서 수익률이 나지 않는것을 보고 매도하지도, 굳이 만기 이후 매수하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연 10% 넘는 높은 이자수익을 주는 브라질 국채에는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채권수요 와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도 있다. 환차익을 얻기 위한 목적일 뿐 채권 원리금 투자를 위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발빠른 투자자들에게선 자금전환 움직임도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 펀드 중 글로벌채권에서는 13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12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반기 들어선 채권시장에서 자금 순유출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반기까지는 이미 높은 금리 수준 덕분에 예금 대비 채권의 매력도가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순유출 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된다면 손실을 우려하는 자금이 유출되면서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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