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예금' 부활하자…"대출금리 또 올라?" 영끌족 비명

김도엽 기자 2023. 7. 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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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다시 연 4%대를 넘었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 예금금리가 오르지만 대출금리 또한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시장금리 상승 요인이 많다"며 "예금금리 인상으로 6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를 것으로 보여 한동안 대출금리도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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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다시 연 4%대를 넘었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 예금금리가 오르지만 대출금리 또한 덩달아 오르고 있다.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까지 겹치며 한동안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공시대상 은행 18곳 정기예금(12개월) 상품 38개 가운데 최고금리가 연 4%를 넘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4.2%),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4.02%)·헤이(Hey)정기예금(4%),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4%) 등 4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4%가 넘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4%·특판)'이 유일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날 기준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3.72~3.90%로 지난달 1일(3.47~3.73%)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연 4.310%로 지난달 2일(4.038%)에 비해 0.272%p 올랐다.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4.06~6.00%로 지난달 1일(3.92~5.76%)에 비해 상단 기준 0.24%p 올랐다. 같은 기간 주담대 변동금리도 3.91~6.15%에서 4.21~6.19%로 하단이 4%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의 여파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모든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시장금리 상승 요인이 많다"며 "예금금리 인상으로 6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를 것으로 보여 한동안 대출금리도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저축은행을 비롯해 2금융권도 예금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 경쟁이 되풀이되면서 2금융권에 비용증가 압박이 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조달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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