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물류센터도 덮쳤다… 거래 4% 줄어

정영희 기자 2023. 7. 1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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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도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남부권은 동탄신도시와 고덕 신도시 등 배후 수요와 더불어 충청권까지 수·배송 지역을 넓힐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높은 곳으로 상반기 남부권에 공급된 17개의 물류센터 중 3개소가 연면적 16만5000㎡ 이상의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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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6건의 선매입 계약 딜 클로징(거래 종결)으로 인해 하락폭은 감소했다./사진=뉴스1
연이은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도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충청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남부권에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배송 상품 증가로 다수 공급됐던 저온 공간의 수요가 떨어지며 이를 상온 공간으로 바꾸는 물류센터가 늘었다.

1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부터 시작된 하향세가 계속됐다.

준공 전 매입 계약이 체결됐던 물류센터의 딜 클로징(거래 종결) 영향으로 하락폭은 감소했다. 최근 매입 계약 불이행에 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도 매매 규모 1000억 이상인 12개의 물류센터 중 6개가 선매입 약정 이행으로 거래됐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시행사인 케이피로지스틱PFV로부터 약 6590억에 매입한 청라로지스틱스센터가 대표적인 예시다. 해당 물류센터의 선매입 계약은 2020년 하반기 체결됐고 지난해 12월 준공됨에 따라 지난 2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총 연면적은 약 311만㎡로 남부권에서 약 126만㎡가 새로 생기며 강세를 견인했다. 남부권의 상반기 공급 면적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의 평균 반기당 물류센터 공급량(28만㎡)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했다. 남부권은 동탄신도시와 고덕 신도시 등 배후 수요와 더불어 충청권까지 수·배송 지역을 넓힐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높은 곳으로 상반기 남부권에 공급된 17개의 물류센터 중 3개소가 연면적 16만5000㎡ 이상의 규모로 조성됐다.

로지스포인트 평택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19만9762㎡로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기록했다. 이곳은 온라인 식재료 판매업체 마켓컬리가 2033년까지 장기 임대한 후 이를 재임대해 관리(마스터리스)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남부권을 비롯,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100만㎡ 이상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다.

공급 과잉 우려와 임차인 확보 난항으로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설계 변경하는 물류센터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저온 물류센터 공급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시됨과 동시에 임대까지 어려워지면서 저온 공간으로 지으려던 면적을 상온 공간으로 바꾸는 물류센터가 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공급 예정인 한 물류센터는 전층을 저온 물류센터로 건축하는 내용의 인·허가를 받았으나 착공 전 저온 1개층과 상온 8개층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안성 고삼면에 건축 중인 물류센터는 저온 3개층, 상온 1개층으로 구성된 복합 물류센터로 허가받아 공사를 시작했지만 최종 설계는 전층 상온 물류센터로 마무리됐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준공이 완료된 신축 물류센터나 기존 임차사와 계약이 종료된 물류센터 또한 저온 공간에 대한 임차사를 찾지 못해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임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온 공간은 설비 투자 비용뿐만 아니라 보험료 등 운영비용이 크기에 장기 임차인 확보와 더불어 설계 변경 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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