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보호제] “올여름 농작물 병해충 기승 우려…꼼꼼히 방제해야”
올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농작물에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특히 탄저병을 비롯한 각종 세균병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 국내 주요 작물보호제(농약) 업체들이 올여름 농작물 병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수 제품으로 추천한 작물보호제 14종의 특성과 장점 등을 소개한다. (업체명 가나다순)
경농-벨리스플러스
탄저병·겹무늬썩음병 등 다양한 병에 특효
경농의 ‘벨리스플러스’는 보스칼리드와 피라클로스트로빈의 합제로 예방·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약효 지속 기간도 긴 인기 제품이다. 약제가 작물 안쪽까지 도달하는 침투이행성이 높아 약제가 직접 묻지 않은 부위에도 약효를 발휘한다. 탄저병은 물론 겹무늬썩음병·점무늬낙엽병 등 주요 과수 병해에 등록됐으며 잿빛곰팡이병·흰가루병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다코닐’은 유기염소계 살균제 베스트셀러다. 이른 봄부터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부에서까지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지만, 살균 성분이 작물에 잘 부착하고 강한 빗물에도 잘 씻겨나가지 않으므로 장마철에 더욱 적합하다. 병균에 대한 내성 발생 우려가 적으며 꿀벌·수정벌·칠레이리응애·무당벌레 등 유용생물에 대한 약해가 없어 안전하다.
농협케미컬-카브리오에이
집중호우에 약제 손실없이 장기간 효과
농협케미컬의 ‘카브리오에이’는 스트로빌루린 계통의 성분을 이용해 탄저병과 여러 병원균에 예방·치료 효과를 보이는 종합살균제다. 약액이 직접 닿지 않은 곳뿐만 아니라 식물체 내로도 빠르게 흡수돼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난다. 또 약제가 작물체 표피층에 부착돼 쉽게 유실되지 않으므로 집중호우 등의 환경 조건에서도 약제 손실 없이 장기간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 지렁이·꿀벌 등 유용생물에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과수와 밭작물을 포함해 70여개 작물에 등록됐다.
‘멜리아’는 기존 저항 균주에 대한 방제 효과가 뛰어난 메펜트리플루코나졸과 방제 스펙트럼이 넓은 피라클로스트로빈 혼합제로 탄저병·갈색무늬병·검은별무늬병·잿빛곰팡이병 등에도 효과적인 종합살균제다.
동방아그로-버픽스
내성 없는 신물질…적용 작물 광범위
동방아그로의 ‘버픽스’는 신규 계통의 신물질이 들어간 살균제로서, 전세계를 통틀어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신제품이다. 피콜리나마이드계의 플로릴피콕사미드 성분은 신물질이기 때문에, 기존 저항성 병해에 다른 생리적 방식으로 작용해 내성 없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버픽스’는 탄저병과 흰가루병·잿빛곰팡이병 등 다양한 병해와 17개 이상의 광범위한 작물에 적용 가능한 신규 종합살균제로, 약액이 묻지 않은 곳이나 식물체 내로도 약효가 잘 발현된다. 또한 작물에 상관없이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약해 걱정이 적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농민 입장에서는 다른 농약과 혼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편리하며 인건비와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프린트
국내 주요 사과 품종에 안전성 검증
바이엘크롭사이언스의 ‘프린트’ 액상수화제는 메조스테믹으로 불리는 바이엘그룹만의 독특한 기작에 의해 약효를 발휘한다. 트리플록시스트로빈 성분은 식물체 표면의 밀랍층에 강력히 결합해 살균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장마 직전이나 비가 올 때도 안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사과 품종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사과방제력 시험을 통해 방제 효과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고추·복숭아·포도·수박·감·인삼 등의 다양한 작물에 탄저병 방제 효과가 있다.
‘라체스’는 유기유황·스트로빌루린 두가지 계통 성분의 합제로서, 탄저병 전문 예방 약제다. 빗물에 잘 씻겨나가지 않아 장마 초기에 사용해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
신젠타코리아-오티바
침투이행성 우수…세균 2차 감염 억제
신젠타코리아의 ‘오티바’는 고추·양파·수박·마늘 등 110개 이상 작물의 탄저병과 역병 등 다양한 병해 방제에 등록된 종합살균제다. 침투이행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불볕더위에도 약효가 휘발되지 않는 광분해 안정성 또한 증명됐으며, 세균의 2차감염을 억제하는 예방·치료 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 버섯에서 추출한 항균활성물질로 개발돼 친환경적이며,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긴 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추 수확 3일 전에도 약제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보장된다.
‘비온엠’은 식물체의 전신 면역을 활성화해 세포벽을 두껍게 하고, 비바람 등에 기계적 상처가 났을 때 병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우수한 살균제다.
팜한농-과수탄
기존 약제 내성있는 병해에도 방제 탁월
팜한농의 ‘과수탄’ 입상수화제는 캡탄과 플루트리아폴 성분을 더한 과수 전문 탄저병 살균제다. 캡탄 성분은 병원균이 포자를 발아하는 것을 억제하고, 플루트리아폴 성분은 식물체 내 곳곳에 약제가 도달하도록 돕는다. 특히 플루트리아폴 성분은 작물 생장을 저해하는 항지베렐린 효과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약제에 내성·저항성을 나타내는 병해에도 방제 효과가 뛰어나며, 약제가 묻지 않은 곳까지 약효가 고르게 나타난다. 사과·감·복숭아·포도의 탄저병에 등록돼 있다.
‘매카니’는 디티아논·피라클로스트로빈 두가지 성분의 합제로, 과수·채소 탄저병 전문 약제다. 유제와 액상수화제의 특성을 모두 갖춘 제형 특성상 방제 효과가 뛰어나다.
한얼싸이언스-탄저도사
빗물에 잘 씻기지 않아 장마 전 살포 가능
한얼싸이언스의 ‘탄저도사’는 클로로탈로닐과 디티아논의 두가지 성분의 합제로, 병원균의 호흡을 저해하고 포자 형성·발아를 억제해 탄저병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 약제 효과도 장기간 지속된다. 빗물에 잘 씻기지 않아 장마철 전에 살포하면 더욱 좋으며, 현재 고추(단고추류 포함)뿐만 아니라 감·감귤·당근·복숭아·사과·수박·양파·인삼·자두·포도 등 다양한 작물에 사용이 가능하다.
‘르네상스’는 치료용 살균제로서, 작물체 내로 약제가 흡수·이행되는 속도가 빠르고 약액이 묻지 않은 곳에도 약효가 퍼지는 장점이 있다. 비 온 후 탄저병 감염이 의심되는 시기나 발생 초기에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현재 고추·감·감귤·당근·마늘·배·복숭아·사과·포도 등에 등록돼 있다.
SG한국삼공-카브리오톱
잎에 붙어 병원균 생장·포자 형성 저지
SG한국삼공의 ‘카브리오톱’은 메티람과 피라클로스트로빈 두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종합살균제다. 메티람 성분은 잎 표면에 부착돼 병원균의 생장을 저지하며, 피라클로스트로빈 성분은 잎 표면에서 병원균의 발아를 막는 한편 침투한 병원균의 생장과 포자 형성을 저지하는 치료 효과까지 동시에 나타낸다. 또 약액이 닿지 않은 부위에도 약제가 전달돼 효과가 나타나고 약효가 길게 지속된다. 또한 특수 공법으로 제작돼 물에 잘 녹고 분진 발생이 적어 사용자에게 안전한 것은 물론, 노즐 막힘이 적으며 작물에 골고루 도포가 잘돼 편리하다. 적용 대상 작물로는 고추(단고추류 포함), 사과 등에 등록돼 있으며 다양한 작물에 추가 등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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