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운정신도시 두번이나 설계 잘못… 초중학교 앞 10년째 불법주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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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에 있는 운정초등학교와 운정중학교 교문 앞 도로가 차량 행렬로 10년 째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운정3지구에서 개교하는 다율초와 다율중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2013년 개교한 운정초와 2017년 개교한 운정중은 200m 길이의 왕복2차로 외길 끝에 정문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LH는 운정3지구에 다율초(2022년 개교)와 다율중(2024년 개교 예정)을 신설하면서 똑같은 설계 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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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아파트 진출입 도로 역할도
학원차·자가용 통학차 정체 극심
市 변경 요청에 LH는 ‘나몰라라’
파주 운정신도시에 있는 운정초등학교와 운정중학교 교문 앞 도로가 차량 행렬로 10년 째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운정3지구에서 개교하는 다율초와 다율중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2013년 개교한 운정초와 2017년 개교한 운정중은 200m 길이의 왕복2차로 외길 끝에 정문을 마주하고 있다. 이 길은 인접한 한빛마을7단지 1062가구와 한빛마을8단지 1352가구 주민들의 진출입 도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도로 중간에 1대만 정차해도 정체가 빚어진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학원차들은 학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우고,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기 위해 이 도로로 진입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정신도시를 설계할 때 두 학교 진입로를 외길로 너무 좁게 만들고, 한빛마을 7~8단지 주민들과 통학로를 같이 사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LH는 운정3지구에 다율초(2022년 개교)와 다율중(2024년 개교 예정)을 신설하면서 똑같은 설계 방식을 채택했다.
두 학교는 왕복2차로 외길 끝 80~90m 지점에서 회전로터리를 가운데 두고 교문을 마주하고 있다. 학원차들은 하교 시간이면 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교문 앞 회전로터리에 불법 주정차하거나 학부모 차량들과 같이 왕복2차로 갓길에 불법 주정차할 수밖에 없다. 공사 차량과 뒤엉키기 일쑤다. 내년에 다율중이 개교하면 혼란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다율중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LH에 도시계획 변경 및 예산 부담을 요청했으나 ‘교육당국 및 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파주시, 교육당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현재 공사까지 완료된 사안이라 LH가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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