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노시환의 홈런왕 경쟁, 루키 윤영철-박명근의 확실한 눈도장
페디·에레디아 최고 외인 반열…김민석 등 루키 풍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시즌 프로야구 전반기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막을 내렸다. 순위표가 2강7중1약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기록 경쟁과 활약상이 흥미를 더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최정(SSG 랜더스), 그리고 박동원(LG 트윈스)은 전반기 홈런왕 레이스를 뜨겁게 달궜다.
시즌 초반은 박동원의 분위기였다. LG 이적 후 첫 시즌을 맞이한 박동원은 4월 4홈런을 시작으로 5월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름 들어 페이스가 뚝 끊겼고, 6월과 7월 두 달 동안 단 2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15홈런(3위)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동원이 주춤하는 사이 노시환과 최정이 치고 올라왔다. 노시환은 4월 2홈런에 그쳤지만 5월 7홈런, 6월 6홈런으로 홈런왕 싸움에 가세했고, 7월에도 7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 19홈런으로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두 달 동안 8개의 홈런을 친 '소년 장사' 최정은 6월 들어 장타력이 폭발했다. 24경기에서 무려 11홈런을 때렸다. 7월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6월 홈런 몰아치기 덕에 노시환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6월 MVP도 최정의 몫이었다.
셋 중 누가 홈런왕에 올라도 스토리가 된다.
박동원은 사상 최초 '잠실 포수 홈런왕'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노시환은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987년 2월생인 최정은 홈런왕에 오를 경우 36세 8개월로 박병호가 보유한 최고령 홈런왕 기록을 바꾸게 된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의 활약이 눈부셨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전반기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1.71의 호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진기록도 세웠다. 15번 등판하는 동안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 페디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 기록도 수립했다.
현재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페디가 시즌 끝까지 1점대를 유지한다면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3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된다.
마운드에서 페디가 가장 빛났다면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맹활약하며 SSG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에레디아는 전반기 76경기에서 타율 0.339, 10홈런, 56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4의 성적표를 남겼다. 타율 1위, 타점 4위, 안타 공동 2위, 장타율 4위 등 타격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에레디아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는데, 공백이 바로 느껴질 만큼 전반기 존재감이 상당했다.
루키들의 눈부신 활약도 전반기를 빛냈다.
특히 KIA 타이거즈 영건 윤영철과 LG 트윈스 새내기 박명근은 '올해의 수확'이라고 봐도 무방한 활약으로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스프링 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윤영철은 14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성적 자체만 보면 평범하지만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루키가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책임진 것만으로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 전반기 막판엔 팀 사정상 불펜에 합류해 구원승을 따내는 등 전천후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필승조 박명근은 전반기 LG가 치른 81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36경기에 나설 만큼 중용됐다.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한 차례 나선 것을 제외하곤 모두 구원 등판한 박명근은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마무리 고우석과 필승조 이정용, 정우영 등이 고전할 때 보직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철벽투를 펼치며 LG의 선두 싸움에 힘을 보탰다.
LG에 박명근은 '금지옥엽'이다. 지난 6일 KT 위즈전 등판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자 바로 다음 날인 7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후반기 준비를 위해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회복할 충분한 휴식기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최지민(KIA) 등 팀내 핵심으로 발돋움한 젊은 선수들이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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