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은 악재 딛고 뜨거운 흥행…800만 관중 시대 다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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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는 시작하기도 전에 대형 악재가 쏟아지면서 암울한 분위기 속에 막을 열었다.
여기저기서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으나 야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흥행 바람이 불었다.
일반적으로 시즌 막바지 각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중이 늘었던 만큼 이런 추세라면 5년 만에 800만 관중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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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중 441만2020명…전년 대비 약 25% 증가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프로야구는 시작하기도 전에 대형 악재가 쏟아지면서 암울한 분위기 속에 막을 열었다. 여기저기서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으나 야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흥행 바람이 불었다. 5년 만의 800만 관중까지 가능한 흐름이다.
지난 3월만 해도 프로야구계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야구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민망한 한국야구의 수준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기간 음주 파문을 일으켜 팬들을 화나게 했다.
최정예로 구성된 대표팀은 졸전 끝에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지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참패한 끝에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김광현(SSG 랜더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등 투수 3명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던 사실이 약 두 달 뒤에 밝혀져 사회봉사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들에게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범법행위와 폭행 사태,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 등 충격적인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박동원(LG 트윈스)과 협상을 벌이다 2차례에 걸쳐 뒷돈을 요구했다는 파문에 휩싸인 끝에 시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해임됐다.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큰 충격을 줬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도 연루된 인터넷 불법 도박과 관련해 뻔뻔하게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반기 막판에는 SSG 랜더스 2군 선수단 내에서 단체 가혹행위와 추가 폭행 사태가 벌어져 큰 충격을 줬다.
시즌 개막 전, 그리고 시즌 내내 악재가 끊이지 않았으나 예상 외로 흥행에 성공했다.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시즌 시작을 알리더니 전반기에만 441만2020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이전의 인기를 회복했다. 전반기가 종료되기 전에 4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전년 대비 88만1302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전반기까지 423경기에서 353만718명을 기록했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은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101경기 만에 100만 관중(100만1393명)을 모은 KBO리그는 이후 빠른 속도로 200만, 300만, 400만을 돌파했다.
우려를 씻고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력 평준화에 따른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LG, 롯데, KIA 등 인기 구단들의 선전이 뒷받침됐다.
전반기 397경기 중 매진을 기록한 것은 31경기였다. 홈팀 기준으로 LG와 롯데가 5차례로 가장 많았고 SSG, 두산,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가 각각 4번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3차례, 삼성 라이온즈는 2차례 매진을 달성했다.
흥행 파워는 '톱데(선두 롯데)' 돌풍을 일으킨 롯데가 가장 강력했다. 매진 13번이 롯데의 경기였다. 롯데가 가는 구장마다 구름관중이 몰렸고 주말 롯데 경기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다.
KIA 역시 검증된 흥행보증수표로 상대가 가장 반기는 원정 팀이었다. KIA는 홈 매진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원정 39경기 중 13경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렀다.
전반기 평균 관중은 1만1113명으로 집계돼 마지막으로 800만 관중을 모은 2018년 1만1214명과 엇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시즌 막바지 각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중이 늘었던 만큼 이런 추세라면 5년 만에 800만 관중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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