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노조-작가 동맹파업…할리우드 마비사태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7. 14. 0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영화배우 노동조합하고 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16만명 규모의 텔레비전 및 영화 배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노조 '세그-아프라(SAG-AFTRA)'의 주도층이 이날 파업 차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모든 배우들이 일다 에미상 캠페인부터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밍 산업에 대한 요구는 이미 시나리오 작가들이 5월부터 파업을 벌이면서 주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 캐릭터 '스톰트루퍼'의 복장을 한 이들이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C) AFP=뉴스1

미국의 영화배우 노동조합하고 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헐리우드 산업이 마비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16만명 규모의 텔레비전 및 영화 배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노조 '세그-아프라(SAG-AFTRA)'의 주도층이 이날 파업 차반 투표에 돌입했다. 이미 시나리오 작가들은 70일 넘게 피켓팅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모든 배우들이 일다 에미상 캠페인부터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영화 및 TV 제작자 연합과의 협상을 벌여왔는데 이것이 실패하면서 최근 진행 중이던 영화 및 TV 제작은 중단된 상태다. 이는 본질적으로 할리우드의 폐쇄를 의미하는데 1960년 이후 처음으로 동맹 파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달 협상을 앞두고 할리우드 공연자들에게 임금과 근무 조건, 건강 및 연금 혜택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래의 텔레비전 및 영화 제작에 인공 지능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조건을 만들고자 주장했다. 노조는 유선TV 산업에서 그렇듯이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에서도 시청률과 그에 걸맞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스트리밍 산업에 대한 요구는 이미 시나리오 작가들이 5월부터 파업을 벌이면서 주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미국 작가 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은 특히 스트리밍 쇼와 관련하여 더 높은 보상과 잔여금을 요구하고 있다. 제작자 스튜디오는 특정 수의 작가로 TV 쇼에 직원을 배치해야 하는 새 규칙도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작가들은 무보수로 수정본을 제공하거나 새 자료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작자 협회를 대변하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이거는 "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파업은 세계 최악의 시간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은 전체 사업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행히도 업계와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부수적 피해가 있고, 다른 연관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