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PL 역대 득점 15위' 노린다...관건은 '낭만과 현실'

장하준 기자 2023. 7. 1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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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

레스터는 바디의 활약에 힘입어 1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레스터는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디는 136골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15위에 오르며 레스터를 계속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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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바디
▲ 레스터 시티의 바디
▲ PL 역대 득점 15위의 바디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3일(한국시간) “에버튼이 제이미 바디(36, 레스터 시티)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디는 인생 역전의 사나이다. 잉글랜드 하위 리그를 전전하다 2012년 레스터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3-14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37경기에 나서 1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바디의 활약에 힘입어 1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디는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부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1부 리그는 훨씬 더 수준 높은 무대다. 예상대로 2부 리그 시절에 비해 아쉬운 활약을 펼치며 리그 34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 에버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바디
▲ 레스터의 강등에 슬퍼하는 팬

그런데 다음 시즌 예상치 못한 활약을 선보였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4골과 6도움을 폭발했다. 레스터는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격 전까지만 해도 무명이었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한 것이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돌았다. 우승을 달성한 후, 아스날과 긴밀히 연결됐다. 하지만 잔류를 선택하며 레스터를 지켰다.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우승 주역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와중에도 꿋꿋이 잔류했다. 바디는 136골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15위에 오르며 레스터를 계속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레스터와 ‘새드 엔딩’을 맞이했다. 리그 18위를 확정하며 2부 리그로 내려갔다. 올해 만 36세가 된 바디는 세월이 흐르며 예전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에 그쳤다.

덕분에 레스터에서 제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했다. 하비 반스는 뉴캐슬과 연결 중이다.

이런 와중에 에버튼이 바디를 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레스터와 잔류 경쟁을 펼쳤던 팀이다. 현재 에버튼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무사 뎀벨레(올림피크 리옹), 윌프리드 뇽토(리즈) 등을 바디와 함께 영입 후보로 올려뒀다.

관건은 바디의 선택이다. 나이를 고려했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레스터에서만 무려 11년을 뛰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정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바디가 잔류라는 낭만과 프리미어리그라는 현실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바디와 함께 에버튼 영입 후보에 오른 무사 뎀벨레
▲ 바디가 과연 레스터를 떠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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