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결국 인도로?·아마존 '프라임데이' 대박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1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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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결국 인도로 가나..."현지 공장 설립 논의 중"
▲지갑 '활짝'...아마존 '프라임데이' 3.7억개 팔아치웠다
▲마블까지 손덴다...'구조조정' 디즈니, 허리띠 더 '바짝'
▲中 화웨이 '자력갱생'...美 기술 없는 자체 스마트폰 만든다
▲코인대출업체 셀시어스 창업자, 증권 사기 혐의로 체포

테슬라 결국 인도로 가나..."현지 공장 설립 논의 중"

테슬라가 인도에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측이 공장 신설안을 제안한 상태이며, 현재 인도 상공산업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테슬라가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정부를 찾아왔다"며 "현지 제조와 수출 모두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번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인도 투자 논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뒤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인도에도 테슬라 공장을 짓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모디 총리도 머스크에게 인도에 투자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테슬라 공급망 부문 수석 임원인 칸 부디라지 등 대표단이 인도를 방문해 정부 관료들을 만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인도를 새 전략거점으로 점찍은 이유는 생산·수출기지 다변화 때문입니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전기차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사측은 인도를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갑 '활짝'...아마존 '프라임데이' 3.7억개 팔아치웠다

굳게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아마존의 최대 행사 '프라임데이'에서 활짝 열렸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틀간 행사에서 3억7천5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팔아치우며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과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측은 "역대 가장 큰 프라임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마존은 이틀간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는 127억 달러(약16조1천29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9억 달러보다 6.1%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하지만 역대급 매출에도 예상치보다는 밑돌았습니다.

어도비는 이틀간 미국에서 총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13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문당 평균 지출도 53.14달러에서 56.64 달러로 6.6% 증가했습니다. 

이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장중 3%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마블까지 손덴다...'구조조정' 디즈니, 허리띠 더 '바짝'

디즈니의 수장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연장하면서 대표 프랜차이즈인 마블 시리즈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한층 더 강력한 '긴축모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이거 CEO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편수·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마블은 TV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예"라며 "영화 제작량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도 많이 만들게 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속도를 다소 후퇴시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전략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스포츠 채널 ESPN에 대해서는 유지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배급이나 콘텐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ESPN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NBC는 아이거 CEO의 발언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기존 케이블 TV 채널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전날 디즈니는 이사회를 열어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장 점유율을 5배 늘렸고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0년 2월 후임 밥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넘겼으나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지난해 11월 '콘텐츠 제국'의 수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中 화웨이 '자력갱생'...美 기술 없는 자체 스마트폰 만든다

중국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설계 기술을 활용해 5G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중국 스마트폰 리서치 기업을 인용해 화웨이가 이른바 '자력갱생' 전략을 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건 지난 2019년 5월부터입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5G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또 네덜란드 정부에 요청해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첨단 극장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의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와 경쟁에 나섰던 화웨이는 순식간에 하락세를 탔습니다.

5G용 반도체를 제조하거나 공급받을 수 없게 된 데다가 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5천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출하량 1위에 올랐으나, 미국의 제재로 같은 해 4분기 출하량은 세계 6위인 3천300만대로 급감했습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후로도 더 떨어져 지금은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애국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최근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디리스킹 압박을 키우고 있어 이같은 내수 전략도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자 '자력갱생'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반도체 수율(정상적인 제품의 비율)입니다.

로이터는 화웨이의 5G용 칩 예상 수율이 50% 미만일 경우 출하량은 200만∼400만개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화웨이가 2019년 2억4천6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던 점을 상기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미국은 한국·일본·대만과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를 통한 공급망 재편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첨단 무기 등의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는 물론 기술 습득을 싹부터 자르겠다는 심산으로 디리스킹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인대출업체 셀시어스 창업자, 증권 사기 혐의로 체포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앨릭스 마신스키가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마신스키가 이날 오전 뉴욕에서 증권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3개 기관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마신스키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SEC는 마신스키가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어스의 수익 등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뉴욕주 검찰도 비슷한 이유로 마신스키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주 검찰의 소장에 따르면 마신스키는 셀시어스가 고객들에게 17%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도 은행처럼 안전하다고 홍보했습니다.

또 셀시어스는 가상자산을 맡긴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면서 예치된 가상자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파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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