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1·8부두-골든하버 개발 등 집중하고 재무건전성 높일 것”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준비… 내항 개발은 시와 긴밀 협의 중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세… “국가경제 발전 동력 확보 노력”
인천항만공사(IPA) 창립 18주년을 맞은 11일 이 사장을 인천 연수구 집무실에서 만나 앞으로 인천항 운영과 개발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공직의 출발점이었던 인천에 27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IPA의 주요 사업이 인천의 핵심 사안과 맞물려 있어 그동안 다양한 격려와 질책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 지역에서 우려하는 일방적 사업 추진은 없을 것이며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
―올해 크루즈선이 다시 입항하고 카페리 여객 운송도 앞두고 있다.
“크루즈선은 3월 19일 처음 입항한 뒤 현재까지 7척이 입항했다. 입출항 과정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카페리 여객 운송에 대비해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 등과 함께 입출국 시설과 시스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골든하버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은….
“IPA가 사업시행자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옛 도심 재생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 해양수산부, 인천시와 함께 구성한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를 통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내항 부두 운영사와도 실무적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마련하겠다.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는 부지 매입 의사를 밝힌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현행 항만법 개정을 통해 민간 투자 유치 제약 요건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도 있는데….
“중고차 수출 거점항인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에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5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한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겠다.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운송서비스 지원센터)은 주민 반발과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육상운송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시설이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화물차 기사를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임을 설득하겠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줄어들고 IPA의 부채 비율은 늘고 있는데 대책은….
“지난해 319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해 2021년에 비해 약 5% 감소했다. 올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5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5.9%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345만 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67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비용 증가로 재무건전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업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자산을 매각해 재무 여건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하겠다.”
―3년 임기 중 역점을 두는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각종 개발 사업을 포함해 IPA의 현안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해운항만업의 글로벌한 환경 변화에 맞춰 IPA의 역할과 비전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IPA 비전 2035’와 ‘신경영 방침’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항 발전 방향과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전략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인천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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