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냐, 가짜의 나로 부자 될 것이냐…100년 전 노동자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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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두두의 딱지본 소설 번역 시리즈 다섯 번째.
이 시리즈는 20세기 초 대중에게서 사랑 받은 딱지본 소설을 현대어로 옮겨서 선보인다.
딱지본은 근대 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1930년대 대표 작가들이 쓴 노동소설과 달리 주인공이 저항적인 투사가 아니라 연약하고 인간적인 보통의 사람이라는 점은 다른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당대 대중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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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두두의 딱지본 소설 번역 시리즈 다섯 번째. 이 시리즈는 20세기 초 대중에게서 사랑 받은 딱지본 소설을 현대어로 옮겨서 선보인다. 딱지본은 근대 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미달’이라고 평가받은 그 소설들은 어떤 삶을 담고 있을까.
‘인간의 눈물’은 100년 전 노동자의 고뇌와 비애를 담고 있다. 1936년 홍문서관에서 발행됐는데, 원작자의 이름이 남아있지 않다. 소설 배경은 대공황을 맞은 1930년대, 일제의 식민 지배 아래 있던 시기이다. 주인공 하원근의 가족은 전기도 끊기고 물건도 저당 잡힌 채 배를 곯으며 살아간다. 이때 하원근에게 수상한 제안이 들어온다. 누군가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해 주기만 하면 매달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가난한 나로 살 것인가? 부유한 위조 인간으로 살 것인가? 100년 전 이야기가 현재 우리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눈물’은 사회적 약자로서 노동자가 느끼는 비애와 공포에 집중한다. 1930년대 대표 작가들이 쓴 노동소설과 달리 주인공이 저항적인 투사가 아니라 연약하고 인간적인 보통의 사람이라는 점은 다른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당대 대중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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