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서 끼임사고… 30대 사망
1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직원 A(38)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현대차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회사 정직원인 A씨는 이날 오후 4시 9분쯤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카파 엔진 공장에서 열처리 설비가 고장이 나자 이를 보수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카파 엔진 공장은 브라질, 인도 등의 현지에서 판매되는 소형 차량에 장착되는 엔진을 만드는 곳이다. A씨는 동료 1명과 함께 설비 수리에 투입됐다가 기계에 머리 뒷부분이 끼여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해,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2일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이날은 정상 조업을 했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현대차는 입장문을 내고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며 후속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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