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경남 거제시] 전용 화장실·샤워장까지,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명사해수욕장

박현철 기자 2023. 7.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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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관리
- 지난해 개장 파노라마케이블카
- 사진 포인트 가득한 정글돔도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시원한 바람과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의 천국, 16개의 해수욕장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곳,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남해안 대표 여행지인 경남 거제시로 떠나보자.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는 푸른 바다의 청량함으로 단연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반려견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거제 명사해수욕장(댕수욕장). 거제시 제공


‘댕댕아, 여름휴가 같이 가자!’. 올해는 반려견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지난 1일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거제 댕수욕장’이 개장했다.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반려견 해수욕장으로는 전국 최초다. 명사해수욕장 오른쪽 백사장을 반려동물 전용구역으로 조성해 반려견과 동반 가족이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댕수욕장에는 안내소와 종합상황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파라솔, 야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반려견 영역표시를 위한 반려견 화장실, 백사장 청결 유지를 위한 비치클리너 등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휴식을 원한다면 몽돌해변을 권한다. ‘차르르’ 굴러가는 몽돌 소리를 듣다 보면 몸과 마음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흑진주같이 검은 몽돌로 유명한 학동 몽돌해수욕장과 기암절벽으로 비경을 자랑하는 여차 몽돌해수욕장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보듬는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칠천도 옥계해수욕장은 숨은 명소다. 대형워터파크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고 인근 맹종죽테마파크에서 편백숲길을 걷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씻겨 나간다.

사진 명소도 여러 곳이다. SNS에 ‘여기가 한국인가요’라는 단골 게시글의 주인공인 ‘매미성’은 중세 유럽 성곽을 옮겨 놓았다.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소유주가 20여 년간 홀로 쌓아 올린 매미성은 인증샷만 28만 여장에 이르는 명소로 이름났다. 매미성 안쪽 통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촬영하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생 사진이 나온다.

거제도 남쪽 어촌 마을 근포땅굴도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일제 강점기 일제가 포진지용으로 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세기 넘게 방치돼있던 것이 최근 SNS로 유명해지면서 주말이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동굴 안에 서 있기만 해도 아름다운 배경과 실루엣이 인생 사진을 완성한다.

거제 정글돔 폭포. 거제시 제공


7500여 장의 삼각유리로 구성된 거제 정글돔도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국내 최고 높이(30m)와 최대 규모(연면적 4468㎡)를 자랑하는 정글돔은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식물과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조성된 석부작 계곡 ▷10m 높이의 폭포 ▷빛의 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글돔 내 새둥지도 포토존으로 특별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는 상부정류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1.56㎞ 구간에 10인승 캐빈 45대를 순환 운행한다. 이 중 10대는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마치 노자산 숲 위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상부전망대에서는 노자산과 다도해 전경을 사방 막힌 곳 없이 조망할 수 있어 파노라마 케이블카로 이름 붙여졌다.

이 밖에 신선이 놀던 자리라 불릴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신선대는 거제 9경 중 으뜸이다. 주변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하얀 파도가 멋진 곳이다. 맞은 편 바람의 언덕은 풍차와 바람,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3000여 종의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환상의 섬이자 해상식물원인 외도보타니아에서는 이국적인 풍경과 아열대 식물을 관람하며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편히 쉴 수 있는 곳 ‘바다멍’ ‘산멍’을 즐기기에 충분한 거제는 하루 일정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 거제에서 올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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