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가 침몰 중?

허윤희 기자 2023. 7.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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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JR 서울서 개인전
사진작가 JR이 2019년 루브르박물관 광장을 거대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유리 피라미드 일대 광장이 침몰하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JR at the Louvre Museum & The secret of the Great Pyramid, Anamorphosis in the morning, Louvre Museum, Paris, 2019. © Pyramide © JR-ART.NET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가 땅속으로 꺼지고 있다?

박물관 나폴레옹 광장 일대가 침몰하는 듯한 이 사진은 착시 현상을 의도한 설치 작품이다. 프랑스 출신 거리 예술가이자 사진가 JR(40)이 2019년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설치 30주년을 기념해 광장 바닥을 수천장의 사진으로 덮는 콜라주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온라인으로 모집한 자원봉사자 400명이 10m 길이로 출력한 종이 2000장을 거대한 퍼즐처럼 이어붙였다.

JR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제이알: 크로니클스(CHRONICLES)’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파리 외곽에서 동유럽과 튀니지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난 그는 2001년부터 거리에서 그라피티 작업을 하며 카메라로 동료들을 찍기 시작했다. 저소득층 지역 청년들 초상을 찍어 파리 전역에 사진을 붙이면서 거리의 예술가로 거듭났다.

'여성은 영웅이다' 연작 2008.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JR-ART.NET. Women Are Heroes, Action in Favela Morro da Providencia, Favela by day, Rio de Janeiro, Color lithograph, 2008. ©JR-ART.NET

“도시의 벽과 바닥이 내 캔버스”라 말하는 그는 분쟁 지역이나 우범 지대도 가리지 않는다. 브라질과 케냐, 캄보디아의 빈민가 언덕에 여성의 눈과 얼굴을 확대해 붙인 ‘여성은 영웅이다’ 연작으로 이들의 사연을 부각했고, 가장 연로한 노인의 초상을 오래된 건물 외벽에 붙인 ‘도시의 주름’ 프로젝트로 소외된 노인 문제를 돌아보게 했다. 8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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