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박람회, 탄소중립 도시 부산 가치 빛낼 기회

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2023. 7.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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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로 활기가 넘친다.

정부와 부산시는 다른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미래의 부산에서도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한 계속운전으로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 지속가능한 도시의 면모를 유지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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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로 활기가 넘친다. 우리는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를 통해 부산의 모습을 자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관광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 세계에 부산이 가진 장점과 특성을 잘 드러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무탄소 에너지 자립도시다. 정부와 부산시는 다른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첫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산의 역량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부산은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만큼은 탄소중립 선도도시의 면모를 달성하고도 남는다.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 지역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안정적으로 무탄소 전력을 공급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부산의 전력 자급률은 전국 최고치인 216%를 기록했다. 전력 생산량이 부산 시민 전체의 전력 소비량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구 330만 명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도시에서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갑절이나 많고, 그것도 무탄소 에너지 비율이 80%를 넘는 부산 같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산술적으로 판단해도 부산은 인구와 산업 기반이 배로 증가해도 탄소중립이 가능하다.

에너지 생산도시 부산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과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5월 국회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었고, 1년 후 법률로 시행된다면 원전 거점 도시이자 전력 자급률 1위인 부산은 기업의 원가 경쟁력 향상과 기업 이전 유치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발전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이 법률안 통과를 계기로 수도권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문제는 늘 현재보다 미래에 있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 산업 발전 추세라면 향후 전 세계 전력 소비는 2050년까지 3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전기자동차, 건물과 산업 공정에서 디지털전환 가속화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수요를 준비하기 위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의 가동은 앞으로도 더 늘어야 하고, 동시에 무탄소 발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고리원자력본부장인 필자의 바람은 앞으로도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지역의 발전과 함께하는 것이다. 미래의 부산에서도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한 계속운전으로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 지속가능한 도시의 면모를 유지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다. 또한 무탄소 에너지 전력 생산 압박에서 자유로운 글로벌 최고의 도시다. 이 가치는 부산 시민의 프라이드로 재조명받아야 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도 빛이 났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역할도 재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부산 시민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일원이자 대표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부산시의 미래 비전 실현에 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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