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경남 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엔 가야 타임머신…‘콰이강의 다리’선 낭만샷

김용구 기자 2023. 7.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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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수려한 해안선 길이는 무려 324㎞로 제주도보다 길다.

게다가 굴곡이 많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파도는 잔잔하고 다도해의 풍경까지 어우러져 눈이 즐겁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처음으로 돌아오고, 1.7㎞의 경사도 심하지 않은 둘레길이라 아이들과 가볍게 걷기에 좋다.

이곳은 바다로 튀어나온 곶 지형이라 걷는 내내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바다 너머 해양드라마세트장의 풍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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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장 옆에 파도소리길 조성
- 저도 용두산 거제도·고성 조망
- 연륙교 밤엔 은하수 길로 변신

경남 창원시의 수려한 해안선 길이는 무려 324㎞로 제주도보다 길다. 게다가 굴곡이 많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파도는 잔잔하고 다도해의 풍경까지 어우러져 눈이 즐겁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런 바다를 마음껏 즐기는 마산합포구 구산면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돼지가 누운 형상의 창원 저도 비치로드 덱로드. 창원시 제공


해양드라마세트장은 타임머신을 타고 가야시대로 거슬러 가는 여행지다. 마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목조건물과 선박 등이 들어서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옛 시대의 생활풍습과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2010년 4월 조성 후 MBC드라마 ‘김수로’ ‘육룡이 나르샤’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창원시 제공


세트장 옆 소나무 숲에는 파도소리길이 조성돼 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처음으로 돌아오고, 1.7㎞의 경사도 심하지 않은 둘레길이라 아이들과 가볍게 걷기에 좋다. 이곳은 바다로 튀어나온 곶 지형이라 걷는 내내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바다 너머 해양드라마세트장의 풍경도 볼 수 있다.

파도소리길이 아쉽다면 바로 옆 작은 섬인 저도 비치로드로 가보자.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고 해 한자 ‘돼지 저(猪)’자를 쓴 저도는 창원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구산면 구복리와 연결된 연육교가 놓여 있어 쉽게 오갈 수 있다. 옆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가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저도 비치로드도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저도 비치로드는 구간 선택에 따라 거리가 천차만별이다. 길이 3.7㎞ 1구간과 4.65㎞ 2구간, 6.35㎞ 3구간 등 3가지 길이 있다. 구간별로 최소 1시간3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걸린다. 세 코스 모두 저도 비치로드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저도 가운데 있는 용두산(해발 202m) 정상까지 오르면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함께 멀리 거제도와 고성도 눈에 담을 수 있다.

해가 지고 바다의 빛이 저물어 갈 때 점점 빛이 나는 곳이 있다. 바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저도 ‘콰이강의 다리’다. 다리의 이름은 데이빗 린 감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따왔다. 다리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용 다리와 닮았다.

이 다리는 1987년 육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됐다. 본래 이름은 저도 연륙교로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 교량이다. 이 다리는 2004년 다리 바닥을 강화 유리로 마감한 보행전용 신교량을 설치해 인기를 얻었다.

낮에는 바다를 횡단하면서 13.5m 아래의 바다 풍경을 직접 볼 수 있고, 밤에는 경관조명으로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낮에는 붉게 빛나던 다리가 밤에는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형형색색의 빛이 어우러진다.

미디어파사드 쇼는 바다의 잔잔한 물결에 비쳐 낭만을 더하고 스카이워크를 수놓는 은하수 조명, 저도 연육교의 야경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색다른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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