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울산 남구] 여행선 타고 동해 돌고래 보고…‘장생포 옛마을’서 추억에 잠기고

방종근 기자 2023. 7.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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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피서와 관광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올여름 울산 남구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

남구는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를 중심으로 고래와 관련한 풍부한 관광 콘텐츠가 넘쳐나는 곳이다.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스마트 관광지로 조성하려 지난 5월 오픈한 고래문화마을 내에 만든 '웨일스 판타지움'도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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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전시관 ‘웨일스 판타지움’
- 고생생태체험관·박물관 등 명소
- 선암공원·태화강 동굴피아 볼만

평범한 피서와 관광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올여름 울산 남구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 남구는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를 중심으로 고래와 관련한 풍부한 관광 콘텐츠가 넘쳐나는 곳이다.

지난 5월 울산고래축제 기간 중 관광객들로 붐빈 장생포고래박물관 앞 해변. 울산 남구 제공


일제 강점기 때부터 포경산업이 번성했던 장생포에는 2015년 5월에 문을 연 고래문화마을을 비롯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와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관광객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 1970년대 장생포의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장생포 옛마을’이다. 이곳에는 고래를 잡는 포수 선장 선원이 살던 집과 고래 해체장 등 작업공간을 비롯해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 어린 건물 23개 동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모습. 울산 남구 제공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스마트 관광지로 조성하려 지난 5월 오픈한 고래문화마을 내에 만든 ‘웨일스 판타지움’도 명소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환상적인 전시관이란 의미로, 하늘을 유영하는 환상의 고래를 따라 울산의 불가사의와 신비, 기억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5개 아이템으로 구성된 고래실감 체험관은 다양한 울산바다 속을 배경으로 꾸민 1인 포토존으로 SNS로 소통하는 MZ세대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또 남구의 미래도시를 모티브로 상상 속의 고래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환상을 제공한다.

마을 바로 아래 장생포항에는 지난 34년간 영해를 수호하다 퇴역한 울산함이 전시돼 있다.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있는데 안에는 초대형 고래뼈와 사라져가는 포경 관련 유물을 전시해 우리나라 포경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눈앞에서 유영하는 돌고래의 모습과 다양한 쇼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모노레일도 인기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고래박물관을 순환하는 1.3㎞ 코스의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장생포항에서 출발하는 관경선(觀鯨船)도 반드시 타봐야 한다. 550t급 크루즈선을 개조한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조금만 나가면 동해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돌고래 무리를 직접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시 한 복판에 자리한 총연장 44㎞의 선암호수공원과 옥동 울산대공원도 추천할 만하다. 선암호수공원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이 있다. 한두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초미니 사찰 안민사(安民寺)와 호수교회, 성베드로 기도방이 10여 m 간격으로 마주한다.

또 태화강 동굴피아는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도심 속 관광 및 체험 코스다. 일제강점기 군수품 보관을 위해 판 인공동굴을 남구가 2017년 관광자원으로 조성했다. 4개의 동굴 내부는 당시 강제노역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굴착장비와 생활 도구 등이 있다. 한여름에도 동굴 내부 온도가 5도 안팎에 불과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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