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폴란드, 9월 차관급 협의체 구성해 우크라 재건 공동사업 추진"

최동현 기자 2023. 7. 14. 0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사실상 대한민국-폴란드-우크라 삼각 협력 체계 완성"
두산·현대·대우 등 韓기업, 폴란드와 원전 협력 MOU 6건 체결
최상목 경제수석. 2023.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바르샤바=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정부는 오는 9월 차관급 협의체를 발족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바르샤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우리 국토교통부와 우크라이나 인프라국이 동일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 수석은 "사실상 대한민국-폴란드-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삼각 협력 체계가 완성된 것"이라며 "민간과 정부의 신속한 정보 교류와 협력을 위한 우크라이나 재건 플랫폼을 폴란드에 설치하고, 바르샤바 사무소를 개소해 인프라 전담 인력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정상이 이날 방산·원전·인프라·인적교류 등 양국 협력을 포괄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 기업의 폴란드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국 기업은 6건의 원전 협력 MOU를 체결하고, 폴란드 신공항과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한국형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내 초소형 원자로(10㎿급 이하) 도입 개발 사업, 두산에너빌리티는 2건의 신규원전 건설 협력 사업, 대우 건설은 토목 관련 신규원전 건설 사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 협력 사업, BHI는 퐁트누프 원전사업 원자력 기기 공급 사업 MOU를 맺는다.

최 수석은 "내일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이 폴란드 기업과 6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1조8000억 유로(2557조원)에 달하는 유럽연합(EU) 기금의 최대 수혜국인 폴란드와 산업 플랜트 건설, 낙후된 발전소 현대화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11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는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올해 6월에는 한국형 컨소시엄이 432억원 규모의 폴란드 신공항·고속철도 설계 용역 사업을 수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 수석은 "양국은 우리 국토부와 폴란드 인프라부가 체결한 '한-폴란드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기반으로 인프라 협력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일 로봇업계가 로봇, 스마트공장 등 제조 인프라 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계기로 기존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사업도 확장된다.

최 수석은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로 유럽 전체 물량의 30%를 담당하는 명실상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국이 됐다"며 "내일 체결되는 한국배터리협회와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 간 MOU를 계기로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서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배터리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공급망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 간 배터리 협력이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 내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폴란드와의 자동차 분야의 협력이 기존 부품 생산 중심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5G·6G 기반 통신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폴란드 대학 간 인적 교류도 한층 활발해진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전남대·경북대·부산대 등 지방 거점 대학 3곳과 바르샤바 공과대학, 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 등 폴란드 명문 공대 간 미래인재 교류가 체결된다"며 "향후 5년간 400여명의 학생들의 교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