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하야시 7번째 회동..이번엔 연내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조율
북핵 논의 길어지면서 45분간 회담
정상회담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재차 논의
부산 소녀상 문제로 6년째 중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日측이 먼저 연내 재개 의지 보여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난 박진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연내 고위 경제협의회 개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의 바로 다음날 만난 양국 외교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정상간 논의사항을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회담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 관련 논의가 길어지면서 30분으로 예정된 됐던 회담이 45분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수장의 7번째 회동으로,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두달만이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최근 북한이 과감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한일간에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하고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양국간 공조를 지속 강화해나가자”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하는 한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일본 경제산업성·농림수산성·총무성 등 다양한 정부기관이 참석해 하는 대규모 경제 협의체다. 일본은 지난 2016년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2017년부터 고위경제협의회 개최를 일방적으로 연기해왔고, 이후 양국재무장관회의 등 정부간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재무장관회의도 재개되고 통화스와프도 확대되면서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도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자카르타=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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