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러 외무장관에게 "한반도 평화 위해 건설적 역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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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각국 대표단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라브로프 장관과 짧게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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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023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각국 대표단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라브로프 장관과 짧게 대화를 했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한국이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예정"이라며 "러시아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안보리에서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러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 한국 기업·교민의 정당한 권익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잘 알겠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22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주고받은 바 있다.
한편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북한 측 수석 대표로 등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 북한 대사와 박 장관과의 이날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리셉션 장소는 장관급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각국 주재 대사, 고위관리회의 대표(SOM)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분리돼 있어 물리적으로 직접 대면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사는 리셉션 행사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안 대사는 14일 ARF 외교장관회의 회의장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으면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안 대사와 조우시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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