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100조" 노리는 LG전자, 美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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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연매출 100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부가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의 중장기 계획 상 프리미엄 중심인 북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적극적인 프리미엄 전략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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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연매출 100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미국 시장 중요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기존 가전과 세트 중심 사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피하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가전 사업에서 서비스·콘텐츠 등 비(非)하드웨어 사업의 확장, 전장을 비롯한 기업간 거래(B2B)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신사업 지속 발굴 등 3개 축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고부가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의 중장기 계획 상 프리미엄 중심인 북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발표 대부분의 영역에서 미국 투자의 가능성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B2B 사업에서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기 위해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빌트인 가전에서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책임질 신사업 부문에서도 북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의 투자 규모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美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향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이 본격화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도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적극적인 프리미엄 전략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북미에서 총 19조7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7조2404억원) 매출 규모와 비교해 약 14.5% 성장한 것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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