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 남자가 분노 대폭발 할 만했다? 피렐라는 세이프, 1달 전 신범수는 아웃[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억울할 만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13일 광주 삼성전서 주자의 수비방해 이슈로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6월16일 광주 NC전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와 이날 모두 김종국 감독이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KIA로선 경기 결과를 떠나 그 상황만 보면 억울할만 했다.
우선 6월16일로 돌아가보자. KIA가 9-10으로 뒤진 5회말 공격이었다. 무사 1,2루 찬스서 신범수가 NC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희생번트를 댔다. 그리고 내야 파울/페어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그러나 살짝 안쪽으로 들어왔고, 스리피트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당시 류진욱의 1루 송구 때 NC 1루수 박석민은 신범수와 동선이 겹쳐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빠트렸다. NC가 즉각 비디오판독을 신청, 신범수의 수비방해를 주장했다. 비디오판독센터는 신범수의 수비방해를 선언했다.
야구규칙 5.09(8)에는 타자의 아웃을 두고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할 경우. 단,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피하기 위해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라인의 안쪽(왼쪽)을 달리는 건 관계없다’라고 돼 있다. 신범수가 박석민의 수비를 방해하려는 의사가 있다고 봤다. 당시 김종국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시즌 첫 퇴장.
1개월이 흘렀다. 이날 0-0이던 3회초 2사 1루서 삼성 호세 피렐라가 KIA 양현종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체인지업에 빗맞은 땅볼을 쳤다. 피렐라 역시 1루 파울/페어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오히려 1달 전 신범수 케이스보다 더 안으로 들어온 상황.
양현종은 1루에 송구해야 했고, 1루수 최원준은 피렐라의 주로와 양현종의 송구가 겹치게 보일 수밖에 없어 어정쩡한 포구 자세를 취했다. 결국 최원준은 양현종의 송구를 놓쳤고, 그 사이 피렐라는 1루를 밟았다.
이번엔 김종국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피렐라의 수비 방해라는 주장. 그러나 이번엔 비디오판독센터가 피렐라의 주루를 정상적으로 인정했다. 최원준의 포구를 방해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봤고, 양현종의 송구 실책으로 봤다. 오훈규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피렐라가 파울/페어 라인 안쪽으로 뛰었으나 양현종의 송구가 처음부터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해석하기에 따라 참 애매한 상황, 장면이다. KIA로선 1달 전에는 신범수의 수비방해로 손해를 봤는데, 이번엔 반대 입장에서 상대의 수비방해가 인정되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이 그라운드에 박차고 나와 강하게 어필한 게 이해가 됐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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