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 연속 동결..."최종금리 3.75% 가능성"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연 3.5%를 유지했는데, 최종금리는 3.75%로 올릴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공 행진하던 물가는 올해 1월부터 내림세입니다.
지난달에는 2.7%까지 떨어져 21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우려는 덜었지만, 문제는 경기입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이 더디기만 한 겁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입니다.
네 차례 연속 동결로 금리는 이번에도 연 3.5%에 묶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하반기는 중국의 더딘 회복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비은행 부문에서는 빠른 연체율 상승과 이에 따른 불안 심리로 유동성 리스크가 증대되었다가 진정되고 있는….]
당장 한미 금리 차는 1.75%p로 유지됐지만, 이번 달 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이창용 총재는 금리 차만 보고 금리 방향을 결정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가계부채를 더 문제로 꼽았습니다.
고금리에 주춤했던 가계 대출이 지난 4월부터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여러 금통위원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예상 밖으로 크게 늘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 건전성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든지….]
이에 금통위원 모두 최종금리를 연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말 물가가 3%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 목표치인 2%대로 수렴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얘기할 수 없다며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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