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올가을 개최 검토(종합)

오수진 2023. 7.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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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가 올가을 외교·국방장관이 함께하는 '2+2' 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25분간 회담하고, 양국 관계와 지역·한반도 정세,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한 실질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연내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개최를 조율 중이며, 시기는 올해 10월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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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의 계기 양국 외교장관 회동…"연대와 전략소통 더욱 강화"
박진, 자카르타서 인도·EU 외교장관과도 회담
호주 외교장관 만난 박진 장관 (자카르타=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페니 웡 호주 외교 장관이 13일 오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7.13 [공동취재] dwise@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한국과 호주가 올가을 외교·국방장관이 함께하는 '2+2' 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25분간 회담하고, 양국 관계와 지역·한반도 정세,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한 실질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양국은 대표적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발전시키자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연내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개최를 조율 중이며, 시기는 올해 10월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한국이 장관급에서 외교·국방 '2+2' 회의를 운영하는 국가다. 그만큼 지역 내에서 한국과 전략적 이해 및 가치를 상당 부분 공유하는 대표적 유사 입장국으로 꼽힌다.

박 장관과 웡 장관은 인태 지역에 대한 양국의 시각이 유사한 만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이날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공유하는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하자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자이샨카르 장관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웡 장관, 자이샨카르 장관과 전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도 회담을 하고 한-EU 관계 강화, 한반도·우크라이나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월 서울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공급망 안정, 해양 안보 등의 분야에서 EU와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국제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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