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108㎜…경기 전역 호우경보 속 담벼락 쓰러지고 주택 침수

권준우 2023. 7.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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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13일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구리 107.5㎜, 시흥 91㎜, 오산 90.5㎜, 남양주 90㎜, 광명 88㎜, 부천 81.5㎜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체계를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9시 30분 '비상 3단계'로 다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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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비상 3단계' 격상…15일까지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80㎜ 전망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13일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무섭게 내리는 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3.7.13 nowwego@yna.co.kr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구리 107.5㎜, 시흥 91㎜, 오산 90.5㎜, 남양주 90㎜, 광명 88㎜, 부천 81.5㎜ 등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 강수량은 58.1㎜를 보였다.

많은 비가 지역에 따라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피해 신고도 잇달았다.

이날 오후 9시 35분께 남양주시 퇴계원읍 한 주택에서는 지하층의 물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후 9시 15분께 부천시 오정구 주택에서도 지하에 3t 이상의 물이 차 배수 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각 성남시 중원구 중원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접근 차단선 설치 등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남양주시 수동면 한 주택 인근에서는 경사면의 흙이 쏟아져 주민 2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도소방재난본부는 오후 11시 기준 배수 지원 7건, 안전 조치 46건 등 총 53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비와 관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소방당국은 집중호우로 119 신고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접수대 30대를 증설하고 상황 요원 60명을 투입해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팔당댐 수문개방 (하남=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집중호우가 지나간 1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 수문이 개방돼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3.7.12 hwayoung7@yna.co.kr

현재 경기도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에 14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에 15일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체계를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9시 30분 '비상 3단계'로 다시 격상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 관리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11시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파주시장과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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