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주택가 토사 '와르르'…46명 긴급 대피

[앵커]

그럼 이번에는 현장 곳곳에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신림동입니다.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난해 집중호우 때 일가족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김안수 기자,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무너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6시 35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 주택가 인근에서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근처에 사는 20세대 모두 46명이 긴급 대피했고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지자체는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진 탓으로 보고 재난상황 본부를 마련해 추가 붕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또 반지하 가구들은 물막이판을 설치한다고 했었는데 설치는 좀 끝난 상태일까요?

[기자]

지난해 사고 이후 이곳은 곳곳마다 이렇게 물막이판이 설치됐습니다.

40cm 정도 비가 들어차도 집 안으로는 들이차지 않는다는 거고요.

구청은 또 장마철 이전에 배수구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집 근처에 설치된 빗물받이를 살펴봤는데요.

쓰레기나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모습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앵커]

이 비가 밤사이 취약시간대에 집중되다 보니까 더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주민분들께서는 대비를 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기자]

강한 비가 새벽시간에 집중되면 그만큼 대응이 늦어지게 됩니다.

주민들은 낮부터 집 곳곳마다 모래주머니를 설치해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요.

행안부는 오늘 재난안전 문자를 통해서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상가 등에 물이 차면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고 빗물이 유입된 지하주차장에는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