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타구 종아리 강타→붕대 감고 7이닝 무실점→고척 첫 승. 감독의 전반기 승부수 "올스타전에 나가야 해서..."[고척 인터뷰]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에이스 고영표가 투혼의 피칭으로 팀의 3연승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마쳤다.
고영표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9대0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고영표는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 2.78로 마무리했다. 두산 곽빈과 함께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올랐다. 103⅔이닝으로 전체 6위. 국내 투수 중에선 안우진(107이닝)에 이어 2위.
직전 등판인 8일 KIA 타이거즈전서 7이닝 3실점을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던 고영표는 나흘 휴식 후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지난주말 KIA에 3연패 당했던 KT는 고척으로 와서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영표가 연승을 이어줘야 했다. 그리고 고영표는 그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김준완이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2번 김혜성을 좌익수 플라이, 3번 이정후를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2회말엔 2사 후 6번 주성원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고영표는 연습 피칭을 한 뒤 트레이너와 함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교체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맞은 부위를 테이핑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빠른 견제구로 자신을 맞혔던 1루주자 주성원을 태그 아웃시키며 2회도 끝.
3회말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끝낸 고영표는 4-0으로 앞선 4회말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준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번 김혜성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2루수 박경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글러브 토스로 2루에 던져 1루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가 나왔다. 무사 1,2루, 혹은 무사 1,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1루가 됐다.
이후 이정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4번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5번 송성문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6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고영표는 7회말 안타 2개를 맞아 2사 1,3루의 두번째 위기를 맞았지만 8번 김재현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고 139㎞의 직구를 40개, 최고 120㎞의 체인지업을 37개, 117㎞의 커브를 10개 던지며 사실상 직구-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한 고영표는 이날 자신의 올시즌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으로 던졌다.
경기 후 고영표는 "맞았을 때 뼈가 아닌 근육쪽에 맞았다"면서 "엄청 아프긴 했지만 못던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붕대로 압박을 하니 괜찮더라. 끝나고 내려오니 긴장도 푸리면서 통증이 올라왔다"라며 타구를 맞았을 때 상황을 설명했다. 7회까지 87개를 던지고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투구수가 되면 계속 나갈 생각이었는데 투구수가 많아지고 점수차도 컸고, 4일 휴식 등판이기도 했고, 올스타전에도 나가야 해서 7회에서 멈췄다"라고 했다.
전반기 성적에 대해선 만족감을 보였다. "시작은 썩 맘에 들지 않았는데 6월에 밸런스를 잡는다는 목표를 잡고 했는데 폼이 올라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많이 해서 만족스러운 전반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3번으로 공동 1위이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1번으로 1위다. 고영표가 가장 만족한 부분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를 13번했는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11번 했다. 가장 기분 좋은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앞으로도 계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고척에서 첫 승이다. 고영표는 데뷔 후 고척에서 9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1홀드)에 평균자책점도 5.30으로 좋지 않았다.
이날 고척돔 첫승이라는 말에 "첫승입니까"라고 반문한 고영표는 "그러고 보니 고척에서 인터뷰도 처음인 것 같다. 작년, 재작년에도 고척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며 "첫 승 해서 좋고, 무실점을 해서 더 좋다. 다음에도 고척에서 승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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