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에서 시작된 ‘신기범-신기현’ 형제의 KBL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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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KBL 데뷔의 꿈을 안은 형제가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
신기현은 "미국에서 KBL 생각을 많이 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부터 농구를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미국 농구를 잘하면 한국 농구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큰 오산이었다(웃음). 미국 농구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 팀 플레이에 힘주지 않는다. 한국 농구는 다르다. 생각보다 몸을 더 많이 쓰고 조직적이다. 많이 부족하기에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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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는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9회 MBC배 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2부 예선에서 선전하며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17년에 열렸던 제33회 MBC배 이후 첫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단연 돋보인 것은 우석대의 신기범-신기현 형제였다. 두 선수는 1학년임에도 훌륭한 기술과 힘으로 득점, 리바운드, 스틸 다방면에서 독보적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두 경기 평균 29점을 합작했다. 그들의 드리블에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리듬이 느껴졌다.
알고 보니 형제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지 몇 달 채 되지 않았다. 아직 한국말도 서툴다. 이들은 어떻게 한국에 들어와 우석대에서 농구를 하게 된 걸까?
동생 신기현은 “한국에 들어온 지 6개월 정도 됐다. 언젠가 KBL에서 뛰고 싶어서 한국에 들어왔고, 빨리 한국 농구를 경험하고 싶어 우석대에 다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BL에 대한 이들의 생각과 결심은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신기현은 “미국에서 KBL 생각을 많이 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부터 농구를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미국 농구를 잘하면 한국 농구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큰 오산이었다(웃음). 미국 농구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 팀 플레이에 힘주지 않는다. 한국 농구는 다르다. 생각보다 몸을 더 많이 쓰고 조직적이다. 많이 부족하기에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 신기범은 “미국에서는 우리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에서는 우리를 미국 사람으로 생각한다. 한국 농구를 할수록 재밌다.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동료들이 착하고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로테이션과 같은 수비 움직임이 복잡하고, 생각보다 몸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짧지만 이들이 농구 하나를 위해 어떤 어려움을 이겨내 왔는 지 예상할 수 있는 말이었다.
이들이 생각한 KBL 도전을 위해 향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신기현은 이에 대해 “힘과 체력이다. 기술 역시 아직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형(신기범)이 정말 농구를 열심히 하고 잘 한다. 우리 둘 다 노력해서 꼭 KBL에 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KBL 무대에서 활약하는 꿈을 안은 채 한국으로 건너온 형제. 이들이 본인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그 과정을 지켜보자.
#사진_김선일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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