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서울 하천 27곳 모두 출입 통제…이 시각 도림천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무엇보다 갑자기 수위가 올라가는 하천 주변 안전이 가장 위험합니다.

하천 상황 어떤지 서울 도림천 앞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서울 도림천 앞에 나와있는데요.

큰 비가 내리면서 갑자기 물이 불었고, 보행자들의 통행을 막기 위한 차단봉도 설치돼있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세찬 비로 하천 수위가 점점 불어나더니, 이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침범할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우선 큰 비는 그쳤지만, 중랑천 월계 1교, 불광천 증산교 등의 수위는 현재 통제 수위를 불과 1미터 안팎 정도만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새벽 내내 비가 이어질 거로 보이는데, 혹시나 밤 늦게 하천 주변에 계시다면, 빨리 대피하셔야겠습니다.

도심지와 접하고 있는 좁은 하천들은 언제나 범람할 수 있어 최대한 접근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그 인근을 지날 때에도, 하천길이 아닌 다른 길로 다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제 경기 여주시에서 70대 남성이 소양천 주변을 걷던 중 급류에 휩쓸려가 숨진 채로 발견됐고, 부산 학창천 실종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도림천 말고 다른 하천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부터 하루종일 서울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시내 모든 하천은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서울시는 이곳 도림천을 포함해 청계천과 고덕천 등 27개 하천에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불의의 사고에 즉각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천 주변 반지하 주택들도 물막이를 설치하는 등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까지 서울·인천·경기북부 등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작스러운 범람이 있을 수 있으니 통제가 안돼 있는 곳이라도 접근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도림천 앞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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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