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는 올해도 ARF도 불참… "안광일 대사가 참가 등록"

노민호 기자 2023. 7. 13. 2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가 참석한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태국에서 열린 ARF 회의엔 주태국대사를 보냈고, 2020~22년 회의엔 안 대사를 참석시켰다.

그러나 이번 ARF 회의에도 북한이 최 외무상이 아닌 안 대사를 보내기로 하면서 '북한의 ARF 활용 전략이 아예 바뀐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회의 때 박진과 '조우'했지만 "그런 일 없다" 부인하기도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외교부 제공)

(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가 참석한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사가 이번 회의 참석자로 등록한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북한은 이 회의에서 외무상을 파견해 대외관계 등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파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태국에서 열린 ARF 회의엔 주태국대사를 보냈고, 2020~22년 회의엔 안 대사를 참석시켰다. 이 가운데 2020~21년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우려를 이유로 2020년 1월부터 '국경 봉쇄'를 취하고 대외 교류를 대폭 축소했다. 이 때문에 최근 3년간은 북한 외교관들의 해외 출장도 사실상 전무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턴 중국·러시아와의 육로 교역을 점진적으로 재개했고, 그에 따라 이번 ARF 회의엔 "최 외무상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아세안 측에서도 최 외무상 참석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ARF 회의에도 북한이 최 외무상이 아닌 안 대사를 보내기로 하면서 '북한의 ARF 활용 전략이 아예 바뀐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작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당시 환영 만찬에 참석한 북한 안 대사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박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 대한 안부 인사를 전해줄 것을 안 대사에게 요청하며 "남북한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대사는 이 자리에서 "대화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박 장관과 대화를 나눈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깊이 경악했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이번 회의 참가국들 사이에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여론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안 대사가 ARF 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단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측 인사가 ARF 회의 참가 등록을 해놓고 나오지 않은 사례는 여지껏 없었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