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생산자물가 0.1%↑…3년 만에 최소폭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AFP 제공)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지난 5월(0.9%)보다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2.6% 각각 올랐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이다.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발표에 이어 물가 오름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연이틀 나온 셈이다.

미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정 부분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매 물가의 빠른 둔화 속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우선 7월 금리인상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