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의 비극' 된 피프티 피프티…싸늘한 여론 속 향방은
[앵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며 가요계는 사태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소의 기적이 아닌, '중소의 비극'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분쟁 속에서도 매주 빌보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하지만 멤버들을 향한 여론은 차갑습니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자금난 속에서도 서울 강남의 숙소를 제공하는 등 다른 걸그룹의 데뷔 초기와 비교해 좋은 여건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김병옥 / 어트랙트 법률 대리인 (지난 5일)> "중소 기획사에서 정말 모든 전 재산을 투자해서 노모가 모아놓은 금액까지도 다 합쳐서 투자를 해서 8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서 그룹을 성장시켜왔는데…"
멤버 가족들이 피프티 피프티의 한글 그룹명과 멤버들의 이름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사태와 관련해 "더 이상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가요계는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처럼 단기간에 크게 성공한 뒤 분쟁이 발생한 사례는 이례적입니다.
<장효강 / 법률 사무소 이화 변호사> "기존에는 보통 연예인들이 오랫동안 활동을 했다든지, 아니면 누가 봐도 계약 관계가 일방이 유리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이거는 일방이 훨씬 유리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아티스트에게 유리했던 과거 판례와 달리, 법원이 어트랙트 측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법조계의 전망도 나옵니다.
<장효강 / 법률 사무소 이화 변호사> "일차적으로는 저는 (가처분)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만약에 인용을 해준다면 (멤버들 측에) 상당한 담보를 조건으로 걸지 않을까 싶은데…가처분을 인용을 해주는 순간 어트랙트는 사실 운영을 못 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분쟁 여파로 피프티 피프티가 예정했던 스케줄이 대거 취소되고, 이미지가 악화하면서 이미 승자 없는 싸움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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