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 휴대전화로 돈 빼가…휴가철 피싱 주의보

박지운 2023. 7.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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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기분 좋은 휴가를 보내려면 특히 주의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휴가철을 노린 피싱 범죄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신종 피싱 수법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결제가 승인됐다며 승인된 금액과 함께 날아온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상 거래'일 수 있으니 본인이 아니면 전화로 문의를 하라고 유도하는데…

해당 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피해 사례가 수두룩한 사기범의 연락처였습니다.

해외 결제 승인 문자를 빙자한 전형적 피싱 수법인데, 금융당국은 이렇게 '해외'나 '여행' 등을 키워드로 한 피싱이 휴가철에 특히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정보를 빼내 대포폰을 만든 뒤 범죄에 악용하는 신종 피싱 수법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카드 콜센터를 사칭한 전화를 받은 한 피해자는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는 ARS 안내에 따라 비밀번호 앞 두 자리를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문자가 날아왔고, 곧이어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사기범이 개통한 휴대폰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계좌에서 돈을 빼간 겁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일부 개인정보만 알면 손쉽게 비대면 개통이 가능한 알뜰폰이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뜰폰 도용으로 수억원대 대출이 발생하는 피해까지 나왔다는 겁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지난해부터 본인이 직접 실행하지 않은 대출이 발생하는 피해를 당했다는 고객 민원이 간혹 발생해서 이런 피싱 범죄 수법이 있다는 걸 인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등을 통해 모든 계좌를 신속하게 정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보이스피싱 #휴가 #스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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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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