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도 당한 배역 스틸..허정민→조우진, 캐스팅 갑질에 설움 [Oh!쎈 이슈]

김채연 2023. 7.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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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기영이 단역 시절 당했던 배역 스틸을 언급하며 당시의 설움을 털어놨다.

지금은 명품 배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도 과거에는 '캐스팅 갑질'에 휘둘리는 무명 배우였던 것.

그러나 허정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 10년 전 제작사 대표에 의해 배우 고규필과 함께 캐스팅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더욱 씁쓸한 것은 이러한 상처는 유명해지고 더이상 캐스팅 갑질을 당하지 않는 배우가 돼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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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강기영이 단역 시절 당했던 배역 스틸을 언급하며 당시의 설움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뜨기 전 흔한 ‘캐스팅 갑질’을 다한 경험을 토로한 스타들의 일화를 살펴봤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위대한 발견’ 특집으로 꾸려져 배우 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스틸러를 넘어 드라마의 한 폭을 책임지는 배우가 됐지만, 강기영에게도 무명시절의 서러움은 여전히 가슴 속에 남았다. 그는 “예정된 배역이 이걸로 알고 있었는데 업계 라인으로 (다른 분이) 와 계시더라. 저는 이 역으로 캐스팅 됐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거기서 더 단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또 어떤 현장에 갔더니 역할이 없어진 거다. 메인 메뉴의 손 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하는데 조연출분이 '손 모델 빨리 준비하셔야죠. 불렀으면 빨리 오셔야죠'라고 하는데 말에 상처받았다. 너무 비참해서 차 타고 돌아가는 길에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광고를 촬영했으나 콘셉트 변경으로 인해 촬영분이 폐기된 적도 있다고. 이로 인해 조연이 될 때까지 어머니에게 촬영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은 명품 배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도 과거에는 ‘캐스팅 갑질’에 휘둘리는 무명 배우였던 것.

그런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배우 허정민의 ‘캐스팅 갑질’ 폭로가 일어났다. 허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KBS 2TV 새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캐스팅돼 두 달 동안 드라마를 준비했지만 작가의 갑질로 갑작스럽게 캐스팅 불발이 됐다고 폭로했다.

다만 제작진 측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3월 말 단 한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허정민이 저격한 작가는 드라마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정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 10년 전 제작사 대표에 의해 배우 고규필과 함께 캐스팅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이 뺏긴 캐릭터는 모 아이돌에게 돌아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배우 김수현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명인 김수현도 무명시절에는 대본 리딩까지 참석하고도 배역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김수현은 ‘꽃보다 남자’ 대본 리딩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됐으나, 당시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감독의 의견으로 인해 역할이 교체됐다.

이후 김수현은 ‘꽃보다 남자’ 오디션 탈락에 대해 “그것도 좋은 공부였고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조우진 역시 2021년 한 예능에 출연해 드라마 단역으로 캐스팅됐다가 갑작스럽게 캐스팅 변경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명 시절 드라마 단역을 맡은 적이 있었다. 촬영 전날 주변에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촬영장에 도착해 분장까지 마쳤는데, 다른 분이 내 역할을 하고 있더라. 순간 리허설인 줄 알았다. 교체 이유는 못 들었다”면서 “그때부터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 집에 돌아가서 불 다 끄고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씁쓸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씁쓸한 상처를 입기도 하다. 이는 유명배우보다는 무명 배우, 단역 배우 등이 더 자주, 흔하게 당한다. 더욱 씁쓸한 것은 이러한 상처는 유명해지고 더이상 캐스팅 갑질을 당하지 않는 배우가 돼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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