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日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규제 철폐

유럽연합(EU)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공식적으로 철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일본 정상회담을 마치고 원전 사고에 따른 식품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EU는 2021년 9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야생 버섯과 일부 어종, 미야기현산 죽순 등을 제외하고 수출 전 방사성 물질 검사 의무를 해제했다. 

이번 규제 철폐로 일본산 식품 수출 시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지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도 산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입) 규제 해제는 일본 당국과 회원국들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원전 사고 3개월 뒤인 2011년 6월부터 일본산 식품에 대해 1㎏당 100베크렐(Bq)의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금까지 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수입 규제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일본 정부가 국내 생산품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핵종의 존재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일본 정부가 모든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